두쫀쿠 열풍에 힘입어 매가 4,500원에 1년 소비기한 상온식품으로 탄생
지난 겨울, 대한민국은 ‘두바이 시리즈’로 인해 행복했다.
2024년 여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1년 6개월만에 다시 재현됐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아이브 장원영과 김세정이 SNS에 ‘두바이 쫀득 쿠키(이하 두쫀쿠) 인증샷’을 올린 것이 시초였다. 이를 시작으로 MZ세대들 사이에서 SNS에서는 ‘두쫀쿠 구매 인증’이 자랑거리가 될 만큼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바로 이 시점에 필자가 재직 중인 ㈜선우글로벌에서 두쫀쿠 열풍에 '기름'을 부었다. 국내 최초로 소비기한 1년짜리 두쫀쿠를 출시했기 때문이었다. 기존 두쫀쿠가 소비기한이 짧은 냉장 상품으로 유통되거나 카페/음식점에서 직접 수제로 만들어 판매하는 경우가 다수였기에 '기성품'으로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이에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중국 현지 지사장과 당사 본부장/부장 일동 모두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몇 번의 샘플 테스트를 통하여 지금의 두쫀쿠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이로 인한 많은 시행착오 끝에 최초의 '초코 두쫀쿠(자사에서는 '두쫀볼'로 이름하여 출시)'는 이마트24를 시작으로 CU, GS25에 소비자 가격 4,500원에 출시했다. 약 100만개 물량이 편의점 시장에 출시되니, 짧은 시간에 대중화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두쫀쿠는 기존 냉장 상품을 상온화 시킨다는 점에서 생산 과정 자체도 상당히 어려웠다. 냉장 식품만큼의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를 고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두쫀쿠가 편의점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완판 행진을 펼쳤던 것도 선우글로벌의 이러한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한 두쫀쿠 열풍이 분지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시장에는 이를 대체할 만 한 상품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버터떡을 비롯한 일부 상품들이 ‘포스트 두쫀쿠’로 SNS에서 잠시 화재가 됐지만, 이를 대중적인 상품으로 개발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두쫀쿠의 식감은 버터떡과는 달라 상품군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두쫀쿠 열풍이 지난 겨울에 비해 잠시 주춤했다고는 하지만, 일부 카페에서는 여전히 중고가에 디저트로 판매가 되고 있다.
바로 이 시점에 ‘두쫀쿠 시즌 2’가 등장한다. ‘쿠키 두쫀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존 두쫀쿠 겉면에 쿠키 가루를 뿌려 차별화를 가져갔다는 점에서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큰 화잿거리를 낳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여전히 두쫀쿠에 대한 수요가 있기에 이번 ‘쿠키 두쫀쿠’ 출시는 기존 상품과 함께 매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와 CU, 이마트24를 중심으로 빠르면 4월 9일 전후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기존 상품과 동일한 4,500원. 차별화 상품이기에 가격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미 '편의점 두쫀쿠의 시장 가격'이 4,500원에 형성이 되었기 때문에 맛과 형태가 변경이 되었다 해도 같은 가격에 출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컸다.
상품 다양화라는 것은 이렇듯 어느 정도 기본 상품(여기에서는 초코맛 두쫀쿠)이 성공을 거둔 이후 이 매출을 유지하기 위한 구색 상품을 고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새우깡의 탄생 이후 매운새우깡, 와사비 새우깡, 먹태깡이 출시된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상품 다양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에 다시 풀어보고자 한다).
흥미로운 것은 당사에서 준비 중인 또 다른 트렌드 상품이다. 두쫀쿠 시리즈 외에도 최근 SNS에서 화재가 되고 있는 ‘감자칩 품은 초콜릿’도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프링글스 감자칩 뚜껑을 열자마자 초콜릿을 그대로 부어 먹는 영상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이에 대한 상품도 대중화 시키겠다는 계획을 잡고 있는 것. 출시는 4월 중순 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 2026년 4월, 두쫀쿠로 인하여 행복한 겨울을 보냈던 실무자의 단상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