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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노조 공문 33일째 외면…

2025년 8월 25일 대외배포자료

by 기록하는노동자
유진기업, 노조 공문 33일째 외면…안전·위기극복 TF 구성 촉구


유진기업 노동조합이 ▲노사공동 안전·위기극복 TF 즉시 구성 ▲본사–현장 인력 불균형 해소 ▲7월 23일자 공문에 대한 회사 공식 답변을 요구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문 발송 이후 33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회사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어 성실교섭 의무 외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조합원 총투표(참여율 77.03%, 찬성률 95.91%)에 따라 공식 공문(EU-2025-0042)을 발송했지만, 회사는 아직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노조는 “이는 노동조합의 정당한 문제 제기와 현장의 위험 신호를 무시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2인 1조 미준수, 문서로만 존재하는 안전관리, 인력 불균형과 복리후생비 삭감 등은 모두 예비징후였지만 회사는 이를 외면했다”며 “산업안전보건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사고 전 조짐’을 회사가 반복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는 지난 8월 21일 전남 순천 레미콘 공장에서 근로자와 관리자를 포함한 3명이 질식사로 숨진 사고로 이어졌다. 노조는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안전장치 부재, 절차 미비, 무리한 구조라는 전형적 패턴이 반복된 비극”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진기업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공장의 폭염 대응 점검, 보냉조끼 지급, 휴식시간 보장 등을 홍보했다. 하지만 노조는 “얼음조끼는 작업환경상 착용이 불가능했고, 휴식시간 보장도 인력 부족과 생산 압박 탓에 형식에 그쳤다”며 “현장의 안전은 방치한 채 이미지 포장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사고는 언제나 신호를 보낸다”며 “이번 공문과 문제 제기 역시 예비징후 중 하나임을 회사는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회사가 끝내 침묵한다면 특별근로감독 청원, 성실교섭 의무 위반 제소, 언론 공개 등 모든 수단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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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2025-0042_유진기업 현 경영행태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과 제안_페이지_2.jpg
EU-2025-0053_유진기업 현 경영행태 및 안전 위기에 대한 노동조합의 재요구_페이지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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