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유진기업 노동조합, 텀블벅 출판 프로젝트 시작

신생노조 3년의 기록, 상생의 길을 위한 첫걸음

by 기록하는노동자
사진설명_출근 대신, 기록합니다 을의 일지.jpg

- 노조위원장이 직접 기록한 ‘출근 대신 기록합니다 을의 일지’


유진기업 노동조합이 지난 3년간의 활동을 정리한 책 ‘출근 대신 기록합니다 을의 일지’ 출간을 위해 텀블벅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책에는 2022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부터 위원장 해고 문제, 법적 분쟁, 단체협약 체결, 사무실 확보에 이르기까지 신생노조가 걸어온 과정이 기록돼 있다.


그동안의 갈등과 마찰은 있었지만, 노동조합은 이번 출판 프로젝트가 회사를 적대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와 상생의 물꼬를 트기 위한 기록 운동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번 책의 저자인 홍성재 위원장(한국노총 화학연맹 유진기업 노동조합)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장을 기록해 왔으며, 카카오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를 통해 노동자의 목소리를 꾸준히 사회와 나누어왔다.


홍 위원장은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반복된다. 이 기록은 갈등을 고착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마주 앉아 상생의 길을 찾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근 대신 기록합니다 을의 일지’ 출간 프로젝트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을 통해 진행된다. 목표 금액은 1,100만 원으로, 프로젝트가 목표액의 100%를 달성해야만 성공한다.


후원은 22,000원에 책 1권을 받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책은 신국판(152×225mm) 크기로 제작되어 개별 포장 후 발송된다. 펀딩 기간은 2025년 9월 24일부터 10월 15일까지이며, 결제는 종료 다음 날인 10월 16일에 일괄 진행된다. 발송은 11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노동조합은 “텀블벅을 통해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고, 무엇보다 노동조합들과 시민들의 참여가 모여야만 이 기록이 세상에 남을 수 있다”며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출근 대신 기록합니다 을의 일지’는 한 사업장의 경험을 넘어, 노동자의 삶과 기업의 책임이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보여주는 사회적 기록이다.


유진기업 노동조합은 이번 출판 프로젝트가 노사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와 상생을 향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는 물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텀블벅 프로젝트: 출근 대신 기록합니다 乙의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