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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의선 Sep 30. 2021

'집요함'의 의미

동기부여에 관한 글

'집요함'. 내가 참 좋아하는 단어다.


스스로 동기 부여하고 성공을 상징하는 단어는 '노력', '열정'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집요함이라는 단어에는 특별함이 있다. 이 단어는 무엇 때문에 나에게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일까. 집요함의 의미를 몇 가지로 나열해보고자 한다.





집요함은 '절실함'을 의미한다.


절실함은 절박함을 표현하며, 한없는 몰입을 상징한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부활의 명곡 '네버 엔딩 스토리'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그룹의 존폐기로와 리더 김태원 가족의 이별을 직면한 상황에서 탄생했다. 또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센트리온은 어떤가. 수많은 파산위기를 거치고 돈이 없어 사채와 신체포기각서를 쓴 서정진 회장의 일화는 유명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멀어지고 버림받는 것,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것만큼 절실하게 다가오는 상황이 또 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xzXBQpbjszY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위기의 절박함속에서 네버엔딩 스토리가 탄생했다. / 출처 : 유튜브



성공한 사업가 서정진. 절박함이 현재의 그를 만들었다고 한다. / 출처 : 유튜브 채널 마인드 링크


하지만 절실함을 위해 앞에서 언급한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지금보다는 좀 더 궁핍하고 헝그리 한 상태로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절실함이 발생되기에 현재의 상황은 너무나 풍요롭다.



또한 집요함은 우직함을 상징한다.


우직하다는 것은 하나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이것저것 재지 않는다. 오직 하나의 목표만을 위해 전진할 뿐이다.


아래는 우공이산이라는 고사성어에 대한 내용이다.

북산에 어리석은 노인(우공)이 살고 있었다. 그의 집 앞에는 태항산과 왕옥산이라는 커다란 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다른 고장으로 다니기가 무척 불편했다. 우공은 이미 나이 90세에 가까웠지만, 이 두 산을 옮겨서 산을 돌아서 가야 하는 불편을 덜고자 했다. 자식들과 손자들은 모두 찬성하였다.

며칠 뒤 우공은 자식들과 함께 산의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에 담아 발해의 은 토라는 곳으로 날랐다. 그런데 은퇴는 워낙 거리가 먼 곳이라 흙을 한 번 버리고 오는 데 한 해가 걸리는 것이었다.

이것을 본 마을의 지혜로운 노인이자 우공의 절친한 친구인 지수가 걱정이 되어 와서 "우공, 제발 그러지 말게, 자넨 이미 90살이라 너무 늙었네. 산을 허물기도 전에 필시 죽을 것일세."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우공은 껄껄 웃으며 “이보게, 지수. 내 걱정은 말게나. 나야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도 있고 손자도 있다. 내가 죽으면 아들이, 아들이 죽으면 손자가, 그 손자가 죽으면 그 자식이 자식을 낳아 자자손손 한없이 대를 잇겠지만 산은 더 불어나는 일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언젠가는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라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지수는 할 말이 없어 물러났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태항산과 왕옥산의 산신령과 발해의 바다신이 이 말을 듣고는 산을 허물고 바다를 메우는 인간의 노력이 끝없이 계속되면 자신들의 살 자리가 없어질까 봐 겁이 나서 옥황상제에게 좋은 방법을 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옥황상제는 우공의 정성에 감동함과 동시에 이 일을 해결하고자 천계에 가장 힘이 센 거인 신인 과아씨의 두 거인 아들을 시켜 두 산을 들어 옮기게 하여, 하나는 삭동에 두고 하나는 옹남에 두었다고 한다. 이렇게 골치 아픈 두 산의 문제가 해결되었다.

'우공이산' 이외에도 우직함을 통한 성공스토리는 너무나 많다. 이는 목표를 향한 집중력이 성공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잘 말해준다.


 우직하다는 것은 이런저런 주변 사람들이 뭐라 하건 계속해서 한 우물을 판다는 의미도 있다. 성공을 위해 나아갈 때 수많은 장애물과 난관이 도사릴 것이며, 자세가 흐트러질만한 유혹도 많이 있을 것이다.


아래의 이야기는 유명한 이솝 우화의 '팔려가는 당나귀'의 한 일화로, 우직하게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의 말에 흔들려 실패한 사례를 제시한다.

한 방앗간 주인과 그의 아들이 당나귀를 내다 팔기 위해 끌고 가는데, 그러던 가운데 지나가던 방물상이 "이런 바보들을 봤나? 당나귀 뒀다 뭐하니?"라며 비웃자 아버지는 아들을 당나귀에 태우고 갔다.

그렇게 가는데 노인들이 그들을 보자 "불효 막심한 놈, 지 편하자고 늙은 아비를 걷게 하다니!"라며 크게 화를 낸다. 이에 아들이 내리고 아버지가 당나귀에 타며 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우물 앞에서 물을 기르던 아줌마들이 그 상황을 보고 "비정한 인간, 어떻게 아버지가 되어서 어린 아들을 걷게 놔둘 수가 있어요?"라며 화를 내고, 결국 이번에는 부자(父子)가 같이 당나귀에 올라탔다.

이번에는 그것을 본 한 무리의 건장한 사나이들이 아버지에게 "못된 사람들 같으니라고! 짐승이 불쌍하지도 않소?"라고 말하자, 이에 부자는 진짜로 당나귀의 다리 둘을 막대기에 묶어 어깨에 메고 갔다. 이 모습은 순식간에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러다가 마을 입구에 가까운 다리를 지나가던 중, 당나귀가 밑에 물이 흐르는 걸 보고는 겁이 나서 발버둥 치다가 줄이 풀리는 바람에 개울에 빠져 익사했다. 그걸 본 부자는 잔뜩 풀이 죽은 채로 귀가했다.

주변 사람의 조언을 듣는 것은 필요하지만, 본인만의 가치관, 기준이 명확한 상태여야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나는 회사 내 후배들에게 항상 조언한다.


회사에서 성장하려면 너만의 줏대가 있어야 해. 네 논리가 더 타당할 수도 있으니 선배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한번 더 생각하고 질문해봐. 선배가 항상 옳은 말만 하는 것은 아니야



마지막으로 집요함은 '불굴의 의지'를 내포한다.


인간의 의지는 불가능도 가능케 한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내야 한다. 시작을 했다면 끝을 보자.

결과에 집착하지 말자. 결과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눈을 크게 뜨자.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집요함이 있는 사람에게 포기란 없다.


스스로를 한계로 몰아붙이고,

채찍질을 하며,

집요하게 성공을 갈망할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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