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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유진 Sep 07. 2015

여행, 그 순간의 기록

보통날의 여행 1

2014년 10월 25일, 여행 별 출판사에서 독립출판물인 여행무크지 <보통날의 여행 1>이 출간됐다. 15인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작가들은 ‘여행, 그 순간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첫호를 통해 생애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의 순간을 펼쳐냈다. 누구나 여행을 그리고 준비하면서 극적인 순간을 기대하지만, 막상 세상 모든 여행이 항상 강렬하게 남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강렬한 추억만이 여행을 기억하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여행이 우리로 하여금 다시 여행을 꿈꾸게 하는 것인지? 우리는 의문을 가졌고, 그래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15인의 여행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여행의 순간을 떠올리도록 부탁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작가들은 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한 설렘, 그리고 떠남으로 비로소 얻을 수 있었던 일상의 사소한 진리를 잔잔한 그들만의 시선을 담아  그려냈다.  


 이 책은 모두 15가지 다양한 컬러의 여행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행작가나 여행칼럼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 외에도 이미다수의 에세이를 펴낸 여행사진작가 ‘이홍석’을 비롯하여 음악인이자 독립출판물 1세대로 유명한 ‘피터’, 요즘 가장 핫한 일반인인 캔자스 시티의 승리의 요정 ‘이성우’ 등 다양한 직업의 글 쓰는 여행자들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여행의 순간을 기록했다.  이에 작가들의 진솔한 고백과 아름다운 사진, 정감 있는 컬러의 일러스트, 그리고 각각의 이야기마다 조금씩 다른 구성은 읽는 이에게 다음 장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은 착한 책으로 여행을 소통하고자 하는 출판사의 모토에 따라 재생지를 사용하고 콩기름으로 인쇄를 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북아티스트가 손으로 직접 만들어 낸 특별판인 ‘한정판’을 함께 발매하고 있다. 한정판은 각 호별로 총 50부 한정 판매이며, 사전 예약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한정판은 매년 열리는 런던 인터내셔널북페어와 도쿄 인터내셔널 북페어에 출품될 예정이다. 




보통날의 여행 Vol.1

여행, 그 순간의 기록


지은이                 홍유진, 김소연, 이홍석, 피터, 이수강, 이성우, 최소연, 조엘, 채은경, 강금설, 홍지현, 유주영, 이정희, 최선미, 김정은

펴낸이                 홍유진

출판일                 2014. 10. 25

값                       8,000원

페이지수             112쪽

분류                    여행 에세이, 여행 무크지

판형                    130*190mm

펴낸 곳                 여행 별(TravellingPlanet)

 151-720 서울시 구로구 구로1동 

E-mail                 m.ordinarydays@gmail.com


책 소개

오늘도 우리는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어제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다시 내일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여행자입니다. 

 <보통날의 여행>은 여행을 이야기하는 여행 무크지입니다. 그 첫 걸음으로 15명의 여행자에게 ‘가장 남기고 싶은 당신만의 여행의 순간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보았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언제나 여행을 떠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긴 휴가를 얻어 해외로 가기도 하고,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국내 명승지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주변의 공원으로 소풍을 가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몇 달의 시간을 할애하여 먼 여정을 떠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모든 여행이 항상 강렬하게 남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15명의 여행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여행의 순간은 어떠했는지. 이 여행에 조엘(사진작가), 채은경(수학교사), 김소연(여행칼럼니스트), 강금설(에디터), 이홍석(사진작가), 유주영(라이프 코치), 이정희(조경가), 최선미(머천다이저), 이수강(재외 한국어 교사), 이성우(머천다이저), 홍지현(국어교사), 홍유진(여행작가), 최소연(코치), 김정은(에세이스트), 피터(음악인)가  함께해 주었습니다. 여행의 기록은 비록 이들의 이야기지만 어쩌면 곧 당신이 만나게 될 여행의 또 다른 조각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추억하는 혹은 기억하게 될 여행의 순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자 소개

조엘       여행을 사랑하는 가슴 따뜻한 사진작가

채은경   역마 키우는 수학선생님

김소연   여행이 건네는 위로를 공유하는 여행칼럼니스트

강금설   가장 보통의 여행을 꿈꾸는 개미 잡는 에디터

이홍석   드릴을 든 팔색조와 호모 노마디엔스 사진작가

유주영   사람, 본연의 색을 찾아가는 라이프 코치

이정희   성실한 꿈을 믿는 조경전문가

최선미   맛과 멋으로 일상의 행복을 담는 머천다이저

이수강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군지를 찾아 여행하는 한국어 교사(In Mexico)

이성우   덕후의 순정을 잃지 않는 머천다이저

홍지현   매일 떠나는 여행을 꿈꾸는 국어 선생님

홍유진   여행하고 책 만드는 행복한 글쟁이

최소연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성장을 돕는 코치

김정은   사람 사이를 관찰하는 여행자

피터       잡지 만들고 음악 만들고 사는 작업인


목차

꽃보다 청춘? 꽃보다 라오스!

내가 그리던 쿠바

바이칼 호수

식사시간

여행자의 술과 신빙성 없는 몇 개의 무용담

자신을 응시하다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음에도 

하늘과 땅끝 차이

이파네마에서 온 소년

한 여름밤의 꿈

영화 ‘내가 고백을 하면’ 속 강릉 만나기

시라라하마 해변으로 가는 길

아름다운 동행

삼인사각 혹은 사인오각 가족 여행

세비야


책속으로

그러나 나는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 라오스식 피곤함을 사랑하게 되었다. 난 기꺼이 피곤하고 싶었다. 여행하지 않고 감동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것이 죄다. 차창 밖에 방비엥은 내게 잘 가라는 인사도 또 오라는 말도 없이 날 보냈다. 

– 꽃보다 청춘? 꽃보다 라오스! 중에서


그 시절 너는 바이칼 호수보다 더 깊고 맑았으며 순수했다. 너를 내 사람으로 꿈꾸기 시작했던 그 무형의 시간들조차 눈부시게 기억되는 것을 보면 사랑은분명 기적처럼 빛나는 실체였다. 너를 만나기 이전에 이미 내게는 나만의 바이칼 호수가 완성되어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나는 그저 네가 깊고 푸르고 심장처럼 쉼 없이 뜨겁기만을 바랬다. 그것이 내가 아는, 내가 꿈꾸는 바이칼 호수였다. 

– 바이칼 호수 중에서


꼭 이유가 있을 필요는 없잖아. 네가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고 내가 뜨거운 더치커피를 좋아하는 건 그냥 자연스러운 취향이라고 해두자. 항상 오키나와에 가고 싶어 했던 건, 지금 세비야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건 아마도 아직은 알지 못하는 여러 이유들 때문이겠지. 그 이유를 알게 되는 날이 있겠지. 그런데 꼭 이유가 있을 필요는 없잖아.

-     세비야 중에서



출판사 리뷰

<보통날의 여행>은 여행을 이야기하는 여행 무크지입니다. 그 첫 걸음으로 15명의 여행자에게 ‘가장 남기고 싶은 당신만의 여행의 순간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보았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언제나 여행을 떠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긴 휴가를 얻어 해외로 가기도 하고,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국내 명승지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주변의 공원으로 소풍을 가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몇 달의 시간을 할애하여 먼 여정을 떠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모든 여행이 항상 강렬하게 남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15명의 여행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여행의 순간은 어떠했는지. 이 여행에 조엘(사진작가), 채은경(수학교사), 김소연(여행칼럼니스트), 강금설(에디터), 이홍석(사진작가), 유주영(라이프 코치), 이정희(조경가), 최선미(머천다이저), 이수강(재외 한국어 교사), 이성우(머천다이저), 홍지현(국어교사), 홍유진(여행작가), 최소연(코치), 김정은(에세이스트), 피터(음악인)가  함께해 주었습니다. 여행의 기록은 비록 이들의 이야기지만 어쩌면 곧 당신이 만나게 될 여행의 또 다른 조각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추억하는 혹은 기억하게 될 여행의 순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오늘도 우리는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어제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다시 내일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여행자입니다.  '소통'하고 '나눔'을 원하는 '여행자'말이지요. 직업도나이도 모두 다른 작가들은 '여행자'의 이름으로 독자들과 만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여행을 나누고 싶은 여행자들이라면 모두가 이곳에서 행복하게 여행을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는 놀이터가 되는 것이지요. 누군가는 글로, 누군가는 사진으로, 누군가는 그림으로 자신의 여행을 나누고 싶은 모든 여행자들에게 열린 공간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렇게 함께 서로의 여행을 쉐어하고 공감함으로써, 여행무크지 <보통날의 여행>이  편안한 설렘 혹은 작은 특별함으로, 보통날을 사는 당신과 우리 모두에게 소소한 행복과 작은 위안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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