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황당한 도시재생
서울 중구는 다산성곽길이라 불리는 성곽길을 경리단길 같은 '뜨는 거리'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 중구는 머리를 썼다. 바로 이런 지형을 이용하기로 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31617.html
아래쪽 마을은 이렇게 생겼다.
심지어 이 일은 마치 군사작전 벌이듯, 소리소문 없이 진행됐다. 주민들은 자신의 집이 강제수용당할 것이란 것을 너무나도 뒤늦게 알게됐다. 강제수용돼 보상을 받으면 주민들은 갈 곳이 없다. 왜냐하면 필지가 워낙 작아 보상을 받아봐야 5000만~6000만원, 많아야 2억원 수준에 불과한 돈을 받기 때문이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32512.html
이곳에 주차장을 지으려면 집을 강제수용해야 한다. 강제수용하게 되면 3000만~4000만원만 받게 되는 주민도 있다. 이런 주민은 멀쩡한 집을 뺏기고 임대주택에 들어가면 다행인 상황으로 전락하게 된다. 집이 넓어 많이 받는 주민의 경우에도 아파트 전세금 정도도 받지 못한다. 그 명분으로 중구는 아랫동네의 '주차난'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주민들은 자동차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았다. 주민들이 직접 조사해봤다. 차량이 한 집당 0.5대 밖에 없었다. 그런데 왠 주차난?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33097.html
서울에서는 주차난이 심각한 동네가 워낙 많기 때문에 주차난이 있다고 하면 강제수용 쯤은 아무 일도 아니다. 주차난을 이유로 중구는 서울시에 돈도 타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31806.html
이 문제를 뒤늦게 파악한 서울시는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32018.html
주민들은 중구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걸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36156.html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36157.html
하지만...
여전히 중구는 강제수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여전히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