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바의 에너지. 웨이트 트레이닝의 성취감

by 플러스발상

내가 줌바를 시작 한지 벌써 6년쯤 된 거 같다. 물론 중간에 일을 하느라 쉬기도 했지만 이렇게 오래 한 운동은 줌바가 처음이다.

처음엔 이름부터 헷갈렸다.

'줌바(Zumba)'가 아니라 '줌마'인 줄 알고 아줌마들이 추는 춤이겠거니 했다. 그래서 처음에 그 이름을 들었을 땐 그다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생활체육 프로그램에서 줌바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마침 특별히 할 것도 없어서 신청했고 그게 시작이었다.

첫 수업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데 강렬한 라틴음악과 함께 단순히 춤이라기보다 피트니스에 가까운 동작들이 이어졌다. 그 낯서 리듬과 박자에 정신없이 따라 하다 보니 어느새 신이 났다.

그동안 해온 어떤 운동보다 흥이 났고 스트레스가 풀렸다. 꽤 신선했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일주일에 세 번있는 수업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갔다.

그렇게 줌바를 시작했고 이후엔 동네에 마침 줌바센터가 생겨 다니게 되었고 꾸준히 춤을 췄다. 사주에 역마살 덕분에 여러 곳을 옮겨다니긴 했다. 신기하건 그렇게 오래 했는데도 전혀 질리지 않았다. 원래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인데도 줌바만큼은 달랐다. 그만큼 내 성향과 잘 맞았던 운동이었나 보다.

줌바는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 아니라, 나를 일으켜 세우는 에너지였다.

하루가 지치고 마음이 무거운 날에도 음악이 시작되면 신기하게 몸이 반응했다.

리듬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그 순간만큼은 오로지 '나'만 남았다.

줌바를 통해 나는 내 안의 자신감을 되찾았다.

몸이 건강해지니 마음도 단단해졌다.

무대에도 오르고 거울 앞에서 춤을 추는 나 자신을 바라볼 때마다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줌바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의 리듬을 되찾게 해 준 시간이었다.

춤을 추며 흘린 땀 속에 내 하루의 스트레스와 불안이 함께 흘러내렸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음악이 들리면 자연스레 어깨를 들썩인다.

그게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리듬이니까.


줌바와 러닝 외에 내가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이 있으니 바로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처음엔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웨이트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나를 설계하고 내 몸을 조각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근육이 빠지고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살이 쉽게 찌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근육이 늘고 기초대사량이 올라가면서 몸이 점점 ' 살이 잘 안 찌는 체질'로 바뀐다.

나는 운동 계획을 세세하게 세운다. 하루는 등, 하루는 하체,, 그렇게 일주일 루틴을 만들어 놓고 그날 해야 할 운동을 기록하며 일지를 쓴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기록이 나의 작은 성취가 되었고 몸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배에 선명하게 복근이 생기고 팔과 등에 근육이 잡히는 걸 보고 나니 그 순간의 뿌듯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몸무게도 많이 줄었지만 근육량이 늘면서 몸이 단단해지고 탄력 있어졌다.

체중계에 보이는 숫자뿐만 아니라 거울 속의 내 모습이 증거였다.

러닝이나 줌바를 할 때도 지치지 않고 체력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식단 조절도 병행했기에 3개월 만에 9.2킬로를 감량할 수 있었지만 진짜 변화는 '몸의 선명한 라인'과 '자신감'이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나에게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하루하루 쌓아 올린 노력의 흔적이며 나 자신을 믿고 꾸준히 해낸 작은 승리의 기록이다.

그게 바로 내가 매일 운동을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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