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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은아 Sep 07. 2020

와룡동일지_180403

첫 출근, 첫 점심메뉴

창덕궁 아래 와룡동. 이 곳으로 첫 출근 하게 된 2018년 4월 3일의 기록. ‘처음’이라 ‘기록’하고 싶은 - 이 기분 이 설렘은 금세 까먹게 되겠지만, 언젠가 이 글을 발견하면 무척 반가울거야!  h


 - 2016.11.01.    인기협 입사. 선릉시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을 알다.

 - 2018.02~04.  법인작업&출범식 등등 바쁨x100

 - 2018.04.03.   와룡동 첫 출근 :)


이 글은 종로 와룡동으로 처음 출근한 4월 3일을 기록하는 와룡동 일지가 되시겠다. 선릉시대를 접고 와룡동 시대의 첫 날을 기념하며 같은 층 사람들과 입주 기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전 날 국회서 출범식 행사와 뒤풀이를 마치고 도저히 집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아 근처에서 자고 곧장 출근. 그 덕에 몰골이 말이아니었는데, 같은층 사람들이 우리들(?)의 해장해장함을 알아주시고는 전주식 콩나물국밥집 ‘후원’을 추천 해주셨다. (쏘스윗 +10)


점심먹으러 가는 길 바람도 선선하니 봄은 봄이다. (미세먼지 +200) 5분을 걸어 익선동 어느 골목에 닿았다. 세탁소 옆 유리문을 열고 지하로 몇 계단을 내려가면 보이는 아담한 식당. 테이블 네 개를 이어 일곱이 마주보고 앉았다. 족히 4~50년은 되었을 이 곳엔 세가지 메뉴가 있었다. 나는 빨갛고 걸쭉한 얼큰ver 국밥을 시켰다. 팔팔 끓으며 내 앞에 안착한 국밥과 공간이 주는 아우라, 주인장 어르신의 포스가 삼박자를 이루며 맛이 없더라도 맛이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팔팔. (실제로 맛있음)


벽에 붙은 ‘영업방침’ 만큼이나 앉자마자 내어주는 삶은 계란도.(왜지?) 국밥의 맛도. 주인장 어르신의 새하얀 유니폼과 자줏빛 안경도. 모두모두 인상적.


곱배기 시키면 밥의 양만 늘고 국물양은 그대로라 먹다보면 죽이된다고 하니 따로국밥 시키는게 팁이겠다. 가격은 5,000원.



후원 종로본점
익선동22-2, 세탁소와 마트 사이 지하 1층.

  * 김을 안주심. 다녀온 다음 날 뜬금없이 생각났다.


팔팔88
국밥은 담백합니다.
지하세계로.
2018.4.3.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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