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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사삭 Jan 13. 2021

《월간 이동》 2020년 12월호

현대차-네이버 MOU, 유럽 EV 시장 세계 최대 규모 등극, 애플카 등

< 2020년 12월 모빌리티 산업 주요 동향 >


현대차그룹의 과감한 사업 확장 전개
· 네이버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MOU 체결
· 로보틱스 사업 위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 소프트웨어 3사 합병 (오토에버·엠엔소프트·오트론)
· FCV·EV 앞세운 일본 시장 재진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있어 정부 정책의 중요성 대두
· 미국·중국 정부 주도 하에 UAM 산업 발전 가속
· 국토부 주관 사업에 참여하며 B2B 자율주행 시장 진출 기회 얻은 카카오모빌리티
· 국내 퍼스널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제동 거는 안전 관련 정책
· 전기차 시장 활성화 배경 된 유럽·중국의 친환경 정책


차량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 나선 글로벌 경쟁사
· 도요타의 '소프트웨어 퍼스트' 체제 이행 시동
· 애플의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개발 선언




Insight category  |  정부 정책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기술로 군집자율주행까지 도전

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차 군집주행 플랫폼을 개발·시연해내면서 자율주행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국토부가 주도 개발하는 군집주행 기술은 '23년경 고속도로 상용화가 예상되는데요. 이번 성과는 그동안 카카오T를 통해 쌓아 온 택시 AI 배차, 내비게이션 길 안내 등 기술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4건의 AI 기술 또한 향후 새로운 시장에 진출 시 큰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보도 위 무법자' 전동킥보드, 전용도로·주차장 생긴다

전동킥보드 대중화되면서 인도·차도를 무분별하게 달리는 사용자들로 인해 보행자 사고가 심각한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안전한 물리적 환경과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경기도의 전동킥보드 전용 도로 및 주차장 조성, 안전 교육 강화 시도가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린 '킥라니' 아니에요" 전기자전거 업계 한목소리

안전사고 사례가 끊이지 않는 전동킥보드 전례를 밟지 않기 위해, 공유 전기자전거 시장은 안전과 편리를 동시에 고려한 성장을 강조합니다. 업계에서는 이용자가 스스로 관련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자정 기능 강화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전용 보험 등 제도적 환경 조성, 전용 도로·거치대·충전소·수리시설 등 공공 인프라 구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초연결 시대, 자율주행차 보안 지키려면

IoT와 커넥티드 카로 대표되는 미래 스마트 시티의 핵심 가치는 ‘연결보안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개소한 자율주행차 보안리빙랩과 같이, 기술 발전에 발맞춘 정보 보안 등 안전 이슈가 함께 거론되어야 하겠습니다. 안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스마트 세상을 꿈꾸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보안리빙랩 활동을 기대해봅니다.





Insight category  |  모빌리티 서비스


자율주행 서비스 유료화… 수년 개발 끝 결실 맺나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가 다가오면서, 그동안 무료 시범 운행에 그쳤던 자율주행 서비스들이 유료로 운행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셔틀 운행을 앞두고 있고, 42dot은 '21년 상반기 중 자율주행 시범 운행지구인 상암동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아직 두 서비스 모두 안전을 위해 전문가가 동승해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유상 운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상품성은 갖춘 셈입니다.



스마트폰 벗어난 내비… 안드로이드 오토 T맵 적용

구글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앱인 SKT '티맵'을 이용할 수 있는 시범 서비스가 개시됩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순정 내비게이션보다 티맵을 선호하는 사용자 비율이 높았던 만큼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예상됩니다. 이번 SKT-구글 협업 사례는 티맵모빌리티 출범의 배경이 된 SKT-우버 협업과 더불어 또 하나의 새로운 모빌리티 공룡 간 공생의 시도로 보입니다.



카카오T "기업 고객 모셔요"… 법인 서비스 확대

광고 시장의 경우 기업용 광고에서 출발하여 개인·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광고로 진화한 한편, 택시 시장은 정반대로 개인을 위한 택시 서비스에서 법인을 위한 전문 서비스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서비스의 핵심이 매 접점에서의 새로운 이동 경험 제공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법인 시장 선점을 목표로 기업 맞춤형 서비스 경험 혁신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너도? 야 나두!"… 모빌리티 3사 모여 MaaS 시대 개척

모든 모빌리티 기업은 MaaS, 즉 하나의 앱에서 이동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교통시스템’을 지향합니다. 이동수단·경로 제안부터 차량 대여·판매·관리, 택배까지 모두 한 울타리 안에서 이뤄집니다. 이에 MaaS 앱 하나로 매년 가계 지출 1~3순위를 차지하는 교통비를 수익화할 수 있다는 점을 장기 비전 삼아 카카오모빌리티·쏘카·티맵모빌리티 3사가 모빌리티 삼국 시대를 열었습니다.



우버, 가맹택시 내세워 국내 차량호출 시장 재참전

'21년 1월부터 우버가 가맹택시 사업을 개시함에 따라 플랫폼 가맹택시 서비스 기업 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우버의 교통약자 및 펫 관련 모빌리티 부가 서비스는 기존 사업자들도 이미 진행하고 있던 영역이기에 향후 더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신규 고객 유치뿐만 아니라 충성 고객을 만들기 위해 우버만의 택시 경험을 선보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진화한 키즈 모빌리티, 아이 표정으로 감정 읽고 교감까지

모빌리티는 이동 수단을 넘어 탑승자의 감정을 읽는 교감의 매체이자 확장된 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감정 인식 차량 컨트롤 기술(EAVC)을 기반으로 병실에서 진료실까지의 거리를 두려워하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키즈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을 개발했습니다. 이처럼 모빌리티 서비스는 주행 중 발생하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에 주목하며, 이동 경험 그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Insight category  |  모빌리티 비즈니스


현대차그룹과 '이웃사촌' 된 네이버

현대자동차그룹과 네이버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손을 잡으면서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의 결합을 시도합니다. 모빌리티는 컨텐츠의 새로운 소비 통로이자 확장된 고객 접점으로 기능할 것입니다. 그동안 개인의 스마트 디바이스에 보관되었던 방대한 데이터가 커넥티드 카 또는 커넥티드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모빌리티를 통해 더욱 활발히 연결되겠지요. 컨텐츠 영역과 모빌리티 영역이 서로 교차하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합니다.



"여기서 뒤쳐지면 끝"… 도요타의 다급한 소프트웨어 전략

도요타가 '소프트웨어 퍼스트' 체제 이행을 위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주도할 지주회사 '우븐플래닛 홀딩스' 중심의 신체제로 전환합니다. 미래차 기술, 특히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분야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견제하려는 취지입니다. 자동차가 디지털 디바이스로 기능할 미래차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완성차 기업이 집중해야 할 영역은 기존의 하드웨어가 아닌, 그 안을 채울 소프트웨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소식입니다.



모빌리티 기업의 로보틱스는 무엇이 다를까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방향성을 선회한 이래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친 투자를 단행해왔습니다. 글로벌 로봇 개발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것도 그 과정의 하나로 보입니다.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을 없게 만듦으로써 이동의 개념을 발전시키는 로보틱스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뗄 수 없는 분야입니다. 고령화 사회 및 초연결·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로보틱스 기술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기대해봅니다.



우버 '눈물의 폐업 세일'… 파트너사도 '난감'

우버가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된 자율주행·항공택시 사업 부문을 각각 오로라·조비에비에이션에 매각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전략 투자한 위 기업의 지분을 도요타도 획득하며 양사가 한배를 타게 됐습니다. 다행히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전기차·수소차·AI 등 폭넓게 분산 투자를 해온 덕분에, 미래 사업 전략에 다소 변동은 있겠으나 치명적인 피해는 없을 듯합니다. 현대차가 도요타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지, 또는 차량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원하는 다른 공룡기업과 또 다른 연합군을 결성하게 될지.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도로 위 달리는 광고판으로 데이터 사업까지

요즘 길거리에서 디지털 광고판을 싣고 달리는 택시들을 보셨을 겁니다. 모빌리티 미디어 광고 시장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애드테크 기업 '와이즈버즈'와 모빌리티 인포데이터 기업 '모토브'가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도시 공간 데이터 수집 및 위치 기반 광고의 노하우를 축적해 둔다면 향후 시장 선점에 있어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역량 통합 위한 합병 추진

최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중시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3사(오토에버·엠엔소프트·오트론)의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그룹 내 분산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합하여 급변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어, 그룹 계열사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비전을 담은 <현대모터그룹 테크> 사이트 개편을 통해 통합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나도 낄래"… 전기차 뜨자 불붙은 배터리 경쟁

전기차 생산에 있어서 가장 핵심 기술 분야는 바로 전기차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입니다. 2025년 배터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며, 당분간은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대규모 R&D 투자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날 전망입니다. 롯데·한화 등 국내 기업도 뒤늦게 2차 전지 사업에 뛰어들며 전기차 '서플라이 체인' 진입에 도전합니다. 그동안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도요타도 '21년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탑재 차량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Insight category  |  글로벌 동향


유럽·중국 전기차 시장 견인한 ‘마니아층’

세계 전기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유럽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등극했습니다. 둘 다 초기에는 강력한 정부 정책(보조금, 세제 혜택, 환경 규제 등)으로 전기차 구매를 유도했지만, 점차 마니아층이 형성되면서 경제성보다 개인 취향에 따른 전기차 구매가 증가했습니다. 테슬라의 유럽·중국 시장 진출도 영향력을 발휘했고요. '2050년 탄소배출 0'을 선언한 한국과 친환경 기조의 바이든 대통령이 이끌 미국 시장도 유사한 노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도 참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되나

세계 IT 기업들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이 인공지능 칩과 V2X 기술인 점을 고려했을 때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기업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일찍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구글 Waymo와 테슬라, GM Cruise 등 모빌리티 기업2025년 '애플카' 출시를 선언한 애플 등 비모빌리티 기업이 저마다의 전략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도 잇따라 공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 덕에 UAM 상용화 ‘꽃길’ 걷는 미국·중국

무인·유인, 화물용·승객용 구분 없이 UAM의 상용화에 가격, 법규 정비, 인프라, 조종 면허제도 등 다각적인 성장 환경이 전제되는 만큼,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수입니다. 미국 의회는 항공택시 사업자 대상의 연방정부 금융지원을 논의 중이고, 중국은 시범 비행 관련 규제를 완화한 덕분에 세계 상업용 드론시장의 최대 기업을 배출해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취미용 드론도 띄우기 힘든 강력한 규제 속에서 국토부가 지난 6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수도권 전반에 설정된 비행 금지구역 등 풀어야 할 과제 많습니다. 가격 경쟁력·안전성·수익성·서비스 확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가 2인 3각으로 함께 나아가야 하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똑똑, 친환경차 왔습니다’… 현대차, 일본 시장 재도전

현대자동차가 과거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지 11년 만에 재진출에 나섭니다. 과거와 달리 친환경차(FCV·EV)를 내세워 특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오늘날 한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현대차의 기술력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는 도전입니다. 세계 시장이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 중인 지금, 현대·기아차는 이미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75% 점유율을 자랑하며 전기차 전용 라인업도 빠르게 갖춰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가 우리나라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쓸어' 갔듯이, 현대차도 일본에서 친환경차 보조금을 챙김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잘 구축된 수소 인프라를 활용해 FCV·EV 상품성을 테스트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월간 이동》은 이노션 월드와이드 모빌리티 사업팀에서 매월 발행하는 모빌리티 산업 동향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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