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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수많은 갈림길.
잉크 한 방울 떨어뜨리면
바닥에 잔가지 많은 나무가 그려진다.
깊이 들어갈수록,
내 곁의 사람이
저 멀리 멀어져 간다.
메아리처럼 가끔씩 들려오는
울부짖음에, 웃음소리에,
나도 화답하듯 소리를 지르지만
계속 전진, 전진, 전진.
결국 우리는 서로의 메아리조차 듣지 못할까.
갈림길 때문인 걸까,
아니면 네가 나에게서 멀어지는 걸까.
내 곁에서 같이 시작할 땐 몰랐지만,
멀어질수록 네가 밉고, 내가 밉다.
내가 밉다.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