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II

2014.10.06

by eun

엄마.

가벼워요..


이젠, 아주 사소한 일들로 쉽게,

죽고 싶다란 생각을 해요

아주, 아주 쉬워졌어요.

그나마 남아있던 미련들도 하나 둘 없어져가요


신경 쓰이는 일들은 모두 내 탓으로 돌리고

내가 왜 여기에 존재하는지

이유를 묻지 않아도 될 만큼

저의 삶의 무게는 아주 가벼워졌어요


행복했다가도 어떻게 행복했는지

잊어버리는 건 한 순간이에요

이쯤이면 손을 놓아도 될까요


엄마의 선택을, 저는 때론

비난하기도 하지만 그때 같이 갔다면

서로가 덜 외롭고 덜 무섭지 않았을까요

짐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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