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VI

2020.04.30

by eun

사랑하는 엄마

언제나 저를 부르실 때 "딸~ "라고 부르셨던 그때의 목소리가 선명합니다.


올해 생일은 특별해서 이렇게 편지를 써요

얼마 전, 제주에 혼자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 내내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갑자기 찾아온 불면증의 이유를 모르겠어요


상실감에 빠져있던 저에서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려는 저와의 간극이 생기기 시작해서 인지

이번 생일 주간이 더욱 의미 있고, 깊은 사색에 빠져요

지금까지의 생일은 우울한 날들이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이지만, 그 숙연함까지 받아들이는 첫 생일이라 이제 낳아주셔서 감사해요


엄마가 아빠에게 남긴 글처럼 죽기 전에 고독하고 외롭게 살다가는 것은 너무 제 삶이 아까운 것 같아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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