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고 말하지 못한 '노력이'의 고백
아주 오랫동안, 저의 밤하늘에는 이름 없는 별들이 흩어져 있었어요.
너무 희미해서 자세히 보아야만 겨우 흔적을 알 수 있는 별☆,
너무 날카롭게 빛나서 차마 똑바로 쳐다볼 수 없는 별★,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처럼 위태롭게 깜박이는 별☆.
그것들은 제 기억의 밤하늘을 무질서하게 떠다니는 빛의 파편들이었죠. 사람들은 그것을 상처라고 불렀어요.
저는 그 별들을 애써 외면했어요. 고개를 돌리면 보이지 않을 거라고 믿었거든요. 이름이 없으니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스스로를 속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밤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고개를 돌려도 마음의 하늘에 떠 있는 그것들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어요.
결국 이 글쓰기는, 더 이상 고개를 돌리지 않고 저의 밤하늘을 똑바로 마주 보는 여정이 되었답니다.
흩어져 있던 별들에게 다가가 하나씩 그 이름을 불러주고, 그 파편들을 그러모아 마침내 저만의 별자리를 그려내는 기적을 경험했어요.
이 불안과 회복의 연대기를 함께해주시는 독자분들의 마음에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흩어진 시간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작은 용기가 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2025.10.21.
가을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