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노력이의 다음 걸음 (새로운 시작을 좋아하는 사람)
하루가 끝날 무렵이면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뭐 했지?”
“이대로 하루가 지나가도 괜찮은 걸까?”
딱히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고, 눈에 띄는 성과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하루를 살아냈어요.
밥을 먹었고, 일을 했고, 누군가의 말에 웃었고, 짧게나마 저를 돌아보았죠.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그 하루가 완전히 식기 전에 저는 이 마음을 남겨두고 싶어요.
예전에는 기록할 만한 날만 남기고 싶었어요.
“괜찮았던 하루”
“기억해도 되는 하루”
하지만 지금은 알아요.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도 충분히 살아낸 하루라는 걸.
불안해도 괜찮고, 지루해도 괜찮고, 슬쩍 울고 웃은 하루도 괜찮아요.
이건 제가 충분히 살아낸 하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