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 (토)
유학생에게, 집을 구하는 일이란, 그 어떤 일보다 까다로운 일 같다. 한국에서 집구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데, 타국에서 살 집을 한국에서 결정하다니(?) 내가 하단에 공유한 티스토리 사이트들은 유튜브나 소셜을 통해 알게 된 일반적인 집구하는 사이트들인데, 혹시 집구하는 사이트를 알고 싶다면, 하단으로 스크롤을 내리시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나는 다른 방법으로 집을 구했다. 엄연히 따지면, 아직 구하지는 않았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집을 찾았다.
나같은 경우에는 집을 구하기 전, 스스로가 정해둔 기준이 있었다. 만약 여러분들도 집을 구할 때 자신이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어떤 조건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 기준을 만들어두면 좋을 것 같다. 1. 학교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 2. 나무바닥으로 된 집 3. 요리를 할 수 있는 곳 만약에 이 조건에서 4. 트럼펫 연습을 할 수 있는 집 까지 부합되면 말할 수 없이 좋지만, 개인아파트를 구하지 않는 이상 트럼펫을 부는 것은 조금 어려울 듯 싶어서 조건에서 뺐다. 그리고 이 조건에 맞게 최대치로 낼 수 있는 돈을 약 $800로 정해놨다.
아시다시피, 유학생들이 집을 구할 때 보통 3가지 방법이 있다.
1. on- campus (기숙사)
2. off- campus (학교와 연계만 되어있는 곳)
3. 개인적으로 구하기
일단, 기숙사는 요리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탈락. 나는 음식을 사먹는 것보다 요리를 해서 먹는 것이 유학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을 했다. 돈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내가 직접 만든 요리를 해먹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물론 기숙사에서도 레벨이 나뉘기 때문에, 큰 돈을 지불하면 조리를 할 수 있는 키친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나에게 그만큼의 돈으로 기숙사를 사는 것은 사치였기 때문에 기숙사는 제외를 시켰다.
둘째, 오프캠퍼스. 학교와는 연계가 되어있지만, 학교 내에 있는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오프캠퍼스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어쨌든 학교 근방에 있기 때문에 학교와 거리가 상당히 가깝고, 기숙사와는 다르게 요리를 할 수 있거나 내가 살고 싶은 위치에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오프캠퍼스에서 집을 구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마지막, 개인적으로 구하는 방법은 좋으면 좋고, 나쁘면 한없이 나쁘다. 왜냐하면, 일단 돈이 많으면 좋은 스튜디오(원룸)에서 살 수 있고 경제적인 상황에 고민없이 원하는 집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나같은 경우에도, 코로나 시국에 학교를 가지 않고 연습할 수 있는 장소로 스튜디오 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연습에 대한 제약을 받지 않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집일텐데 말이다. 하지만 오프캠퍼스로 연계가 된 곳이 아니면, 일단 학교와 상당히 멀고, 차를 바로 구하지 않는 이상 이동하기가 정말 힘들다. 그래서 개인스튜디오를 구하는 것은 학교와 유학생활에 조금 적응이 된 뒤에 생각해보기로 했다.
우선 유학생들이 집을 구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에 내가 살게 될 동네의 집구하는 모임같은 것들이 있는데 (UMass of Housing and roommates) 거기에 가입하면, 다양한 집이나 룸메이트를 구하는 게시글들을 볼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페북 게시글에는 자신이 룸메이트를 구하고 있으니, 여기로 들어와서 함께 살자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온다. 나도 괜찮은 조건으로 올라온 몇명에게 메세지를 보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페북으로 알아본 곳은 마음에 쏙 드는 집은 별로 없었다. 홈스테이를 할 수 있는 좋은 외국인을 만나는 것이나, 돈을 조금 더 주고라서도 혼자 아파트에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이상은 이상일 뿐 일단 현실에서 가장 좋은 답을 들고 미국으로 떠나야한다. 집을 구하는 일은 바로 내 목숨과 직결이 되는 문제이니까 말이다 ㅋㅋㅋ 물론... 떠나는 날 2주 전까지 집을 안구한 사람 주제에 이런 말을 하는건 ㅋㅋㅋㅋ 좀 웃기다 ㅋㅋㅋ
마침, 교수님을 통해 동급 대학원생의 이메일을 공유받았고 닉이라는 친구가 집을 찾는데 다양한 정보를 공유해줬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괜찮았던 건물, 시세 그리고 피해야하는 부동산업체 ㅋㅋㅋ 를 알려줬다. 닉이 알려준 집에 꽤 마음에 들어서 조금 더 서치를 해본 뒤 이곳에서 살아볼까 하는 마음도 있긴 있다. 닉이 추천해준 집은 아쉽게도 나무바닥은 아니다. 하지만, 건물자체가 굉장히 깨끗하고 신식건물이라서 바닥정도는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제가 만약 집을 구한다면 도면이랑 내부사진 공유해둘게요! To be continued...
결론적으로, 페이스북이든 집구하는 사이트는 발품을 팔아서 집구하는 방법도 좋지만, 현지에 있는 친구들의 도움이야말로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친구들에게 물어볼 수는 없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 어느 정도의 준비와 정보를 가지고는 있어야 한다. 하지만 계약을 하기 전이나 큰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학교 친구들에게 미리 연락을 해서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을 듯 싶다. 묻는사람에게는 언제나 답이 돌아오는 법! 분명 나에게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는 친구도 있을 것이다. ps. 꼭 다음 이야기까지 읽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