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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her Jo Jan 08. 2021

#2 집구하기 과정2 + 현대해운

끝까지 읽어야 찐팁이 나오는 글



2021. 1. 6 (수)


지난 포스트에 친구들에게 물어봐서 집구하라고 쉽게 말한 사람 나오세요 (정색)



물론... 친구들에게 물어봐서 집구하는게 맞기는 맞다. 지인이 있다면 좋은거고, 없다면, 동급생 친구들의 이메일을 공유받아서 친구들에게 현지 상황과 시세를 물어본 뒤 집을 구하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말그대로 좋은 방법일 뿐이지... 현실은 녹록치 않다!


내가 공유받았다던 그 닉이라는 친구가 좋은 집을 알려주긴 했지만, 문제는 그 집에 비어있는 방이 없었다. (왜 나는 집이 다 비어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신나게 포스트를 한걸까?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다시 페이스북으로 들어가서 (여전히...) 집을 알아보고 있다. 약간 괜찮은 집이 있었는데 학교랑 거리가 살짝 멀어서 간을 보고 있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뺏겼고, 또 한 집은 한국 유학생 분이 머무르시던 곳이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이미 앞서 팬딩하신 분이 있어서, 이 집도 내 집이 될 확률은 매우 적어보인다. 오늘로 미국 도착 7일전. 과연 나는 어떤 집에 살게 될 것인가... (보통 600~700달러면 괜찮은 곳에 머무르거나, 룸메를 구하고 잘 살 수 있을 듯 싶다)


그래서 내가 생각할 때 가장 이상적인 루트는, 두어달 전에 미리 동급생 친구의 연락처를 공유받아서 시세나 살만한 곳을 물어보고 난 뒤, 몇개 살고 싶은 집을 골라두고 넉넉한 여유시간을 가지고 방이나 룸메이트를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나같은 경우는 정말 무대였고 용기가 아닌 말도 안되는 무모함이 있... 여러분들은 그러지 않으시길 ^^;




2021. 1. 8 (금)


페이스북을 보다가 괜찮은 집을 발견했다. 일단 안전한 집이냐 아니냐가 제일 중요한 문제다. 학교와 집의 거리가 가까운 것도, 여자들만 사는 집을 구하는 것도, 위생적인 집을 찾는 것도 모두 나의 '안전'과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오늘 새벽 1시쯤, 다름없이 페북에 들어갔는데 게시글도 디테일하게 적어두셨고, 내가 생각했을 때 이상적인 조건들이 다 맞아 떨어졌다. 메세지를 나누면서도 이 분들이 어떤 스타일인지 살짝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 2층 하우스이고 위층에는 주인 가족들이 함께 살고 있음 (이게 제일 마음에 들었음)


- 룸메이트들이 있지만, 나이가 있거나 성숙한 사람을 찾으려고 했음


- 학교와의 거리가 꽤 가까웠음


- 집 내부가 깨끗했음


- 게다가 함께 사는 룸메이트들이 악기를 다루기 때문에 나역시 트럼펫 연습이 가능했음


- 비디오 미팅을 통해 서로에 대한 면접을 보기로 했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서류를 요구함


물론 내가 사는 곳에 주인이 말하기로 남자룸메1, 여자룸메1 이렇게 두명이 살고 있다고 말은 했지만, 우선적으로 꽤 괜찮은 조건일 듯 싶어서 면접 신청을 했고 만약 이 집이 잘 된다면 이 집이 나의 미국생활 첫번째 집이 될 것 같다. 추가 조건은 2월 1일부터 들어와 지낼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내가 이 집을 계약한다면 약 보름정도는 airbnb에서 지내야 한다. 어느 정도 집구하기가 끝나서 노심초사한 마음이 가라 앉았다. (노심초사 할거면서 왜이렇게 늦게 구했대?ㅋ)


https://eunbyeolesther.tistory.com/234?category=909695

자 그럼 대망의 짐부치기에 대한 포스트를 시작해볼까! 우선 내가 티스토리에 정리해둔 글을 보면, 현대해운으로 짐을 부칠지, 우체국 선박으로 짐을 부칠지 살짝 고민을 했었다. 우체국 선편으로 보내게 된다면 20kg에 약 8만원 정도 나온다. 내가 가져가는 짐의 무게가 만약 60kg이라면 24만원이면 배송을 마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문제는 60kg의 박스를 들고 우체국에 가서 테이핑하고... 이러기에 너무 고생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안전하고 편안한 방법을 선택했다. 그게 현대해운의 드림백이다. 우선 미국의 주마다 금액이 다르지만, 내가 가스 매사추세츠는 35kg에 17만원이었다. (정확히 169,000원) 여기에서 가방 무게가 3kg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넣을 수 있는 무게는 32kg이다. 만약 60kg의 짐을 가져가야 한다면, 34만원으로 배송을 마칠 수 있다. 물론 60kg으로 가정했을 때 10만원의 차이지만, 무게 수가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편차가 더욱 심해질터이니, 무게와 금액을 잘 비교해봐야 할 것이다.


현대해운 드림백은 홈페이지에서 드림백의 수량을 고르고 결제 금액을 입금하면, 거의 이틀 안으로 파란색 방수가 되는 가방을 보내준다. (이 가방은 수거해가지 않고 개인에게 줌. 그래서 만약 다음에 이민을 하거나 이사를 하게 될 때 재사용을 할 수 있음) 주의사항은 혹시 드림백의 무게가 35kg이 넘어가면 배송을 하지 않거나, 또 다른 드림백을 추가해서 짐을 나눈다. 그러니 꼭 무게를 맞춰서 가방을 싸야한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는 혹시 몰라 가방의 무게를 34kg까지로 맞췄다.


드림백 서류는, 여권사본 1장과 드림백 계약서인데, 계약서에는 드림백 안에 어떤 물건을 넣었고, 물건들의 금액은 얼마 정도인지를 모두 써야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 매우 안심되는 서비스임으로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나의 짐을 신경써준다는 뜻) 드림백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당연히 door to door 서비스이기 때문에, 내가 드림백을 모두 싸고 회수 신청을 하면, 나의 가방을 회수하러 기사님들이 오신다. 그리고 그 짐이 내가 거주하게 될 미국의 집 문 앞까지 오는 것이다. (이러니까 돈 조금 더 주더라도 드림백을 신청하는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eunbyeolesther.tistory.com/231?category=909695


추가적으로 나는 짐을 정리할 때 한 달 전부터 미리 사야하는 목록들을 계속 적어나갔다. 이렇게 내가 필요할 것 같은 짐들을 분류하고 구입을 한 뒤에, 드림백을 신청하기 전에, 캐리어에 담을 것과 드림백으로 부칠 짐을 따로 정리했다. 이미 옷들도 비닐에 묶어서 박스에 따로 정리를 해놨기 때문에 드림백에 아주 빠르고 정렬적으로 짐을 넣을 수 있었다. 수고스럽더라도, 본인이 가져갈 짐을 미리 정리하고 분류해놓는 작업을 하면 경황없이 짐을 싸는 일은 없을 것 같다.  


2021. 1. 13 (수)


추가글 하나 더 써둡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우체국 선편을 운행하지 않는다고 해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낑낑거려서 25키로짜리 악보 박스 들고 갔는데... 그대로 다시 들고 와서 엄청 고생했어요. 들고 온 노력이 억울해서 그냥 보내버리려고 가격을 물어봤더니 49만원??? 그래서 저는 남은 짐이랑 악보랑 따로 현대해운으로 부치려구요ㅠㅠㅠ 뭐 더 다행인거는 부칠 짐이 있었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현대해운으로 한꺼번에 부치면 되니까... 휴. 아무튼!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EMS만 가능하고 우체국 선편은 운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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