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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카샤 Nov 27. 2019

쫄지 말자.

임신 그리고 순산의 길


출산’이라는 단어는 여성들에게 있어 결코 아름다운 단어만을 아닐 것이다.


출산 = 고통

을 떠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담겨있다 보니 많은 산모들에게 있어 출산을 기다리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그룹수업으로 만나는 산모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흘러가는 얘기는 ‘출산을 잘할 수 있을까요? 엄청 아프죠? 무서워요’ 이러한 것들이다.

나는 그럴수록 더욱 이러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든다. 왜냐하면 그곳에 모인 모든 산모들이 갖고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꼭꼭 숨겨두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꺼내서 자주 들여다보고 같이 공감해줄 사람들과 나누는  또한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불편한 감정을 덮어놓기만 한다면 출산하는 날 그 감정은 뻥하고 터질지 모른다. 그러나 임신기 동안 천천히 공포의 대상이 무엇인지, 지금 나는 왜 두려워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차리고 그러한 감정을 내려놓는 연습을 차근차근해나가다 보면 결코 내가 상상했던 것만큼의 공포가 찾아오지는 않을 거다.

  안에 새로운 생명이 찾아온다는 , 아름답고 축복받을 일이다.  시간을 기쁨으로 신나게 보내야 한다는  정말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의 삶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사실 출산을 해도 그 수많은 걱정은 결코 끝이 안 날 것이다. 태어난 아기를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더해지다 보니 산모가 숨 쉴 틈이 없다. 이제 어깨의 부담을 내려놔보자.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자. 모든 것이 다 나의 순산을 도와줄 거라고 확신하자. 불안정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불안할 것이고, 차분한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나를 응원해주는 빛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 연습은 출산 후 육아를 할 때도 빛을 발할 것이다.

아기는 엄마 몸에 맞춰 나온다 라는 말을 기억하자. 아기도 할 수 있고, 엄마도 할 수 있다. 머나먼 미래에 대한 근심 걱정으로 마음 졸이지 말고 지금 배 안에 있는 사랑스러운 아가와의 교감에 집중해보자. 그리고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과장된 공포의 출산 후기는 절대 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기도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 또한 명심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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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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