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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카샤 May 23. 2024

요가에서 호흡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선생님 전 호흡을 하면 머리가 아파요. 왜 그럴까요?”

“호흡을 너무 깊게 하려고 애쓰다 보면 그럴 수 있어요. 긴장을 풀고 숨을 쉬어 보면 어떨까요?”


수업을 안내하다 보면 “호흡에 집중하세요. 숨을 깊게 들이마시세요. 부드럽게 내쉬세요.”등의 호흡 관련된 말을 자주 언급한다. 이 말을 따라가다 보면 상체 쪽으로 힘을 과하게 주는 회원님들이 있다. 그렇게 호흡이 지속되다 보면 목 어깨 근육이 뭉치고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요가는 마시는 숨에 척추를 바르게 펴고 내쉬는 숨에 몸의 ‘이완’을 유도하며 동작으로 깊게 들어간다. 그리고 잠시 멈춘 상태를 유지한다. 이때 호흡을 참거나 크게 하는 게 아니고 긴장을 풀고 숨을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거다. 처음엔 나도 이 말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됐다. 숨을 크게 쉬려고 애썼고 내 숨소리가 크게 들리는 게 좋은 호흡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럴수록 목도 아프고 승모근이 뭉쳤다. 숨은 산스크리트어로 프라나(prana) ‘기氣’ 라고 표현하는데 나의 기운은 아픈 허리와 복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수련을 마치고 만져보면 그 부분은 여전히 차가웠다. 서서히 자연스런 호흡방향으로 돌리면서부터 수련할 때의 움직임이 훨씬 가벼워졌고, 사바사나(누워서 쉬는 자세)에서 몸전체의 이완과 수축이 더 잘 느껴졌다. 냉기도 사라졌다.

일상에서 호흡을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살펴본 일이 없었다면 우선 복식호흡을 추천한다. 복부에 손을 올리고 마실 땐 복부를 부풀리고, 내쉴 땐 배꼽을 몸 쪽으로 끌어당기는 거다. 이 연습은 호흡 인지를 위해 필요하다. 꾸준히 연습할수록 어깨 긴장도 내려가고 복부가 따뜻해 졌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다. 매트에서도 일상에서도 호흡을 바라보는 횟수를 늘리면 좋겠다. 호흡에 관심이 늘어갈수록 어깨 근육 뭉침은 물론 근심걱정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숨 잘 쉬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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