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정적인 사람이었고, 감정을 모르고 누르고 살아왔고 지난 몇 년간 그 감정들을 표현했다. 방법을 몰랐고 그냥 이게 맞다고 하니까 열심히 꺼냈다.
한동안 폭발했고, 다시 한동안 침체되었다. 이제 적당함을 맞춰가고 있는 중이다.
인도를 다녀오며 많은 감정이 풀어지고 조절 방식도 알아가고 또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에고가 하고 싶은 것과 본성이 원하는 것, 참는 것과 견디는 것 사이를 살피며, 나아가고 다시 멈추기를 반복했다.
남을 믿는 것을 멈추다.
나를 믿는 것을 키우다.
홀로 머무는 시간을 가지다.
스스로 만족하다.
- 생각이다.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본다.
그동안 내 세계에는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내가 믿어온 사람들, 내가 사랑해 온 사람들.
하나둘씩 정리가 되어간다.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그럴수록 공간이 생기고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 믿음을 키워갈 수 있는 힘이 생겨난다.
‘나’가 너무 컸다. 그럼에도 정작 나 자신은 안 믿고 나의 생각만을 믿어왔다.
지난 시간을 자책하지 않으련다.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다. 천천히, 우여곡절도 많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고 있어 대견하다. 멋지다.
잘하고 있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