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더라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예전에는 토요일이 당연히 일을 하는 날이었다. 그것이 토요일 중 2번이 휴일로 바뀌었고, 그것이 모든 토요일이 휴무로 바뀌었다.
우리나라에 주유수당이란 이름으로 남은 토요일에 쉬는데도 일한수당을 치는 근거가 된다.
나는 주 80시간 일하던 시대에 실무수련을 했던 사람이고, 일요일만 쉴수있어도 감사해야 했던 시절을 경험한 사람이다.
토요일이 완전한 휴일이 되었을때 이때는 내가 사무실을 낸 이후라 좋을것이 없는 상태였다. 일을 주는 외부에서는 토요일 쉬는 갬념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틀을 쉬어보자 그래야 한주간의 피로의 몸이 회복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중이 빡세서이기도 했겠지만 이틀중 하루는 완전히 일에서 정신을 놓을 자유가 생긴다는것.
기억해보면 , 당시는 아이들이 어려 주말은 또다른 일의 연장일 때였지만, 그래도 토요일, 일요일 이틀의 휴일은 아이들과 흠뻑 함께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근력이라는 게 있다.
주 80시간을 일했던 사람들이 가지는 ‘근력’
그것이 나를 지탱해온 기본이라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요즘 사람들에게는 상상하기 힘든 일임에도
지난과거는 각색된다고 힘들었던 것보다 열정으로 포장된 향수처럼 떠오른다.
그랬던 나여서, 야근과 휴무일 근무는 피한다. 법적조건 때문이 아니라.
근무시간에 더 집중해서 하고
야근은 하지 않게 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쉬어야 한다는 주의다.
우리일의 특성상 쭉 달려야할 때가 있어서 야근이나, 토요일 근무가 등장하면 반드시 다른날 쉬게 해서 피로를 풀게 해주려한다.
우리일은 체력싸움이다.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건축을 한다는 건 특히 그렇다.
어제 토요일 온전히 자유를 누렸다. 정신적이던 신체적이던. 아직 몸은 피로의 물에 젖어있다.
오늘은 담주를 위해 일을 먼저 시작해야하고 사무소를 갈까하다. 좀 더 쉬다 오후 늦게쯤 집에서 작업을 이어가야겠다 싶어진다 .
이틀 주말 휴일이 없었다면 ?
생각만해도 기침이 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