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기로가 사실 놀기로
아침 출근을 늦추는 때는 보통 몸이 많이 아플때이다. 몸살끼가 심할때. 그래도 조금 시간을 늦추는 거지 아치나절을 날리는 경우는 없다.
몸이 선천적으로 예민에서 흐린날이면 몸이 찌쁘등하게 반응하고 그 앞날들에 피로가 쌓인 상태면 여지없이 몸살이 피어오르는 몸이다. 그래도 우리네 삶이란 계속 돌려야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매일매일 일터로 나가야한다.
그나마 유예가 몸이 너무 아플때이다. 도저히 참다가 안나가는 것이 .
그러나 오늘은 아침을 차라리 늦게 나기볼까 하는 결정을 했다. 최근 감리를 하고 있는 현장이 꼬여서 골치기 매우 아팠다. 건축이란 어떤 상황이 생기면 관련된 설계도서뿐 아니라 시공공정 , 공정기간, 각종 컨설턴트들과의 협의 , 그 상황을 잘 정리해서 건축주에게 전달해야한다. 이과정은 매우 복접하고 여러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해야한다.
그렇게 고려해서 준비했던 2달간의 상황이 다시 바꿔야하는 사건이 생겼고, 이것은 문제가 발생해서 그것을 해결하는 첫번째 계획보디 더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시공공기가 연장된다는 것과 그것은 결국 비용증가를 말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것은 비단 단순 시공공기만이 아니라 설계자도 쓰지않아야 될 시간을 써야하며, 여기에 비용을 대는 건축주도 마찬가지다. 누구의 질못도 아닌 건축현장에서는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어째든 이런 사런 사유로 나는 최근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올라가서 지난 2주에 걸쳐 에너지고갈과 모든 의욕을 상실하였다. 지난 2주 상황을 어느정도 수습하고 지난 주말을 쉼에 들었지만 나의 상태는 그리 호전을 보이지 않았다.
이때오는 반응 중 하나는 잠들기가 무서워진다는 거다. 잠에서는 해결되자 않은 일이 지속적으로 괴롭히기 때문이다. 어젯밤도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잠을 안잔것은 아니다. 어느정도 수준의 수면보조제를 사용하고 있어서 말이다. 그럼에도 충족한 잠으로 몸의 피로를 해결해주지 않았다.
아침에 일찍 깨었고, 날씨가 참 맑았다. 그런데 몸이 무거웠다. 일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심정말이다. 그러다 생전 하지 않은 오전시간을 째겨보자 싶었다.
그런데, 웬일일까. 마음이 가벼워 졌다. 맑은날이어서 몸도 덜 무거운 상태고, 해야할 일에서 잠시 벗어나 있다는 생각은 주말에 쉬기로 한 것과는 다른 효과를 가져왔다.
가장 바쁘게 보냈던 아침 시간을 잠시 비우니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도 들고 생각지도 못하게 기분도 괜찮아졌다.
삶은 살아가는 방법, 즉 생존의 방법은 계속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잠시 이렇게 쉬었다 일터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