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그 어려운 숙제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생각때문에 예수님께 다가갈 수 없어요. 한 걸음 다가갔는가 싶으면 두 걸음 물러나 있는 자신을 봅니다. 늘 후회하면서 또 늘 괴로워 하죠. 반복되는 후회는 나를 잠식 시킵니다. 후회 말고 다른 무엇이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입니다.
많은 사람이 회개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주고자 원하시는 도움을 받지 못한다. 그들은 자기가 먼저 회개하지 않으면 예수께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회개가 그들의 죄를 용서받기 위한 길을 준비해 준다고 믿는다(생애의 빛, 59).
성경에는 죄를 짓고 그 벌에 대한 엄청난 공포에 사로잡힌 나머지 죄책감에 눌려 괴로워했던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질투심에 눈이 멀어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으로부터, 아버지의 축복을 잃어버리고 시기한 나머지 쌍둥이 동생을 죽이려 했던 에서, 돈과 명예에 눈이 멀어 하나님의 길을 가지 않고 그 반대의 길로 나아가다가 결국 천사를 만나 두려움에 떨었던 거짓 선지자 발람, 예수님 곁에서 끝까지 예수님을 지켜드려야 했을 사람이 은 30냥에 예수님을 팔아 넘겼던 가룟 유다, 하나님을 대적하려다가 장자를 잃는 벌을 받게 되었던 애굽의 바로왕 등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들은 모두 죄의 결과로 인한 벌을 받고 후회는 했지만 그래서 잠시 그 행동을 고치기는 했지만, 회개는 하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죄가 가져다줄 고통과 공포 때문에 잠시 후회했을 뿐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알지 못해도 할 수 있는 후회입니다. 우리는 쉽게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후회합니다. 그 결과 잠시 그 행동을 뉘우치고 고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상황이 되면 다시 되풀이하는 후회를 곧잘 합니다.
얼핏 생각하면 후회와 회개가 비슷하여 후회하고서도 회개한 줄로 알고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회개는 후회가 아닌 죄 자체를 한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죄를 지어서 나에게 닥쳐올 형벌과 두려움을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은 그 죄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생겨날 문제들에 대한 염려, 무엇보다도 그것으로 인해 가슴 아프실 예수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내가 지은 그 죄를 용서하시고 그 대가를 치르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던 분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회개를 위한 필수 조건은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한탄하고 죄인의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 곧 그분의 능력이 사람을 진정한 회개로 이끈다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의 회개, 다윗의 회개가 그것입니다.
회개는 우리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회개하려고 하는 노력 안에 예수님의 능력이 임하실 때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분께 어디까지 맡겨야 하는지를 깨닫고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능력이 내 안에 차고 넘쳐 이전의 잘못을 가슴 아프게 여기고 되풀이하지 않는 진정한 회개를 경험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