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의 라떼

그러나 진심 더 필요한 것

by 사나래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고 나면 우리는 그제야 인생을 한 걸음 뒤에서 전지적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웬만큼 경험했으니까요. 이제는 다른 이에게 조언도 해줄 만큼 인생고를 겪었지요. 이제는 라떼를 외칠 법도 하지요. 그러나 아직은 아니에요. 우리에게 살 날이 더 남았잖아요? 아직 우리에게는 경험이 더 고프답니다.


때때로 죄인들은 자신의 죄 된 생활을 부끄럽게 여기고 나쁜 습관을 일부 버리기도 한다. 그들은 그리스도께로 이끌리고 있음을 알지 못하지만 그렇게 한다. 죄인들이 올바른 일을 하고 싶은 진지한 바람으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려고 할 때면 언제나 그리스도의 능력이 그들 안에서 역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분의 성령께서 죄인들의 마음에 영향을 끼치고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신다(생애의 빛, 61).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세상이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을 바라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순간 지체없이 자신을 내려놓고 그분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예수님께 눈을 고정시켰을 때, 드디어 우리의 생애가 얼마나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것이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렇게 알게 된 것들이 매 순간 내 안에서 기억될 때 결국 회개는 우리에게 이르러 오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한 번 회개한 것이 영원히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생애를 선하게 살기 위하여 노력했고 어느 정도 선한 삶을 살았다고 자신했던 니고데모처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많습니다. 자신의 선한 업적들이 과거의 사소한 잘못들은 모두 가려줄 거라 은연중에 그렇게 믿는 거죠. 그렇게 그들은 젊은 날의 선한 행실을 평생 자랑하면서 과거에 매여 사는 인생이 되어 가는 겁니다. “~라떼는 말이야.” 하면서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주님을 거절한 사람들이 고집과 아집에 사로잡힌 노년의 주름을 자랑할 때, 주님께로 이끌린 삶을 살아간 사람들은 가랑비에 옷 젖듯 성령의 역사에 젖어 드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의롭고 존경받았던 니고데모는 그리스도를 만난 후 자신의 마음이 부정하고 생애가 거룩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후에 비로소 겸손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청년 니고데모에게 불었던 성령의 바람은 신중하고도 조심스럽게 진리를 묻어두었다가 예수께서 승천하신 훗날, 담대히 나서서 제자들의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자신의 재산을 모두 선교 자금으로 드릴 수 있었던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결국 회개는 성령의 바람이 내게로 불어와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는 삶의 모습입니다. 성령으로 이끌림을 받아 화내고 흥분하고 참지 못했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는 변화가 내 속에서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후회와 회개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