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정리
늦었다.
매년 상반기 하반기를 정리하다가 올해는 폭염만큼이나 바쁜 6. 7월을 보내느라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
아니. 시간보다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어느새 8월 1일이 되었고, 아마도 12월 말쯤 '어느새'라는 말을 다시 쓰게 될 것 같다. '어느'를 '지금'으로 바꾸기 위해 이제라도 기록을 남긴다.
기록을 남기고 공유하는 이유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정리와 이 글을 읽는 모두들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1년이 넘도록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고, 삶은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뭐라도 해내는 수밖에 없다.
1.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 출간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2078593?OzSrank=4
메타버스 책을 출간했다. 매년 IT 트렌드에 대한 책을 써오면서 올해는 '메타버스'가 될 수 있겠다 짐작하던차에 1월부터 정리를 시작했고, 6월 출간했다.
타이밍이 좋았다.
김상균 교수님의 책은 워낙 유명하니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가볍게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입문서를 내고 싶었다.
책이 나오기 일주일 전 최형욱 대표님의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가 먼저 출간되서 '아차' 싶었지만. 오히려 잘되었다는 생각이었다.
최형욱 대표님의 책이 기술적인 내용과 본질을 다루고 있고 내 책은 사례와 활용이 있으니 두 권 모두 읽는 분들은 도움이 되겠다 싶다.
올해 상반기까지, 어쩌면 올해 말까지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다.
2. 메타버스 투어 시작 - 게더타운 & ifland
책에 넣었던 '게더타운'을 꼭 한번 북파티에 써보고 싶었다. 꽤 괜찮은 툴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서울시와 LG 그룹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며 단기간에 주목받은 서비스가 되었다.
ZOOM을 대체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고, 북파티를 열었다.
50개가 넘는 게더타운 맵을 만들었었다. 덕분에 북파티, 도서모임, 개인 사무실을 만들었고 모 기업의 신입사원 연수 부분을 준비할 수 있었다. 8월부터 게더타운 투어를 몇 번 더 열 생각이다. 아예 ZOOM에서 벗어나볼까도 생각중.
내친김에 SKT의 ifland 투어를 열었다. 메타버스와 관련한 미니 강의 + Q&A
어떻게 기업교육에 활용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는걸 알기에. 열었고, 60명 넘는 분들이 신청해서 최대 50명 가까이 모였으니 성공했다.
이제 제페토에서도 투어를 진행하게 되면 완벽하게 기업을 위한 팁을 만들 수 있겠다.
3.한국경제 TV 출연 & 꼬리공탕 지속 출연
한국경제 TV 프로그램중 '가상자산' 코너에 출연했다. 라디오는 시사자키를 마지막으로 인터뷰만 좀 진행했었고, TV는 8년전(?) 스카이라이프 출연이 마지막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스튜디오도 좋았고, 재미있었다.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로 섭외받았으나, 그 때는 시간이 안되어서 NFT에 대한 이야기에 출연했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것 같다. 8월에도 한번 더 섭외요청을 받았다.
(그런데 영상은 어떠헥 찾아야 할지 ㅡ_ㅡ;;;)
2020년에도 함께한 꼬리공탕과 2021년에도 함께 하고 있다.
(아직도 MC 분들과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다. ㅎ)
4. IT 트립 - 대신 가줌 런칭
거창하게 써놨지만. 아쉽게도 코로나 때문에 내년은 되어야할 것 같다. 2019년에 '서울에 있는 IT 명소를 가서 직접 경험한다!'는 슬로건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코로나 여파로 모든 교육이 취소됐다. 뭐. 이건 어쩔 수 없었으니...
상반기 코로나 이슈가 잠잠해지면서 다시 답사를 나섰다. <더 현대백화점> <이마트 청계점> <성남 하나로마트> 기타 등등 괜찮은 이슈를 마스크 단디 쓰고 촬영하러 다녔고, 투어는 진행할 수 없게 되었지만. 영상 촬영본은 있으니 지속적으로 [대신가줌]을 올리기로 생각 & 추진중이다.
5. 출근길 IT 소식 주 5일 + 메타버스 라디오 주 1일 유튜브 시작
써놓고 놔서. '내가 미쳤지....'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2018년 처음으로 시작한 '오디오 클립'은 지금도 IT 분야 1~3위를 오가고 있다. 구독자는 아마 다음주에는 13,000명을 넘을 것 같다. 네이버의 오디오 클립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줄어든다는 이야기에 고민이 시작됐다.
돈을 벌기보다 개인적인 공부자료를 남기자고 시작했던 일이 구독자가 늘어나고 청취자가 늘어나며, 책임감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에라 모르겠다. 유튜브에도 '출근길 IT 소식'이란 이름으로 매일 영상을 녹화해 올리기 시작했다. 6월 1일에 첫 방송을 올렸으니. 이제 꽉 찬 2달이 됐다. 덕분에 매일 같이 자료를 정리해서 녹음하고 영상을 올리고 ... 시간이 늘었다.
https://youtu.be/biHuTUMuykY (구독 좀.. )
주말에 운동을 하다가 '아...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볼까?'라는 미친 생각이 들었다. 다들 메타버스가 어떻다고 이야기를 하고 끝나는데, IT 소식을 매일 전하듯. 메타버스 속 소식을 일주일에 한번 정리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매주 토요일 '메타버스 라디오'를 올리고 있다.
(이게 다.. iMAC 을 산 덕분이다. 편집 속도가 빨라졌다. ㅎ )
6.클래스톡 시간관리 강의 오픈
올해 상반기 '아는 동생'에게 전화를 받았다. '형. 클래스톡이 꽤 괜찮아요~'
그래? 나도 한번 올려볼까? 라는 생각에 매니저분과 연락을 했고, 날짜를 정했고,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이게 왠... 대학시절 초치기 과제하는 것 같더라. 재미있는건 끊임없이 수강생 분들과 댓글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고. 힘든건 매일 같이 답변 올리기가 힘들다는 일이었다.
https://www.classu.co.kr/class/classDetail/1003079
8월 이후 같은 내용으로 다른 회사 한 곳과 계약을 해서 런칭하는 코스가 있다. 기대된다.
7.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수령
다음번 차는 테슬라다! 라고 정해놨었다. 다만 모델 3는 기존에 타던 차와 차이가 없어. 큰 차가 있었으면 했는데 '테슬라 X'는 가격도 크기도 넘사벽. 노리던건 '모델 Y' 그 중에서도 조금은 저가형으로 나온다던 '스탠다드'였다.
2021년 1월까지의 이야기로는 국내 출시는 하반기는 되어야. 그것도 확실하지 않았다. 깨끗히 마음 접었는데 .... 설날 아침 테슬라에서 카톡이 왔다.
'모델 Y 예약'
스탠다드는 출고예정이 하반기였고, 롱레인지 이상은 상반기였다. 이 말은 '보조금'을 못받게 될 경우 최대 1년. 2022년 수령이라는 이야기. 고민했지만 보조금 100%를 포기할 수 없어서 스탠다드를 신청했다.
1주일 후 갑자기 단종이 되었고, 덕분에 출고가 당겨져서 6월 수령할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양품을 받아 잘 타고 다니고 있다. 차박도 훌륭.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할 수 있게 됐다.
8.경주 에어비앤비
경주를 너무 좋아해서 매년 가고 있다. 이번년도에는 코로나 때문에 고민하다가 잠시 주춤해졌을때 다녀왔다. 처음으로 경주에서 에어비앤비를 해봤고, 만족스러웠다.
혼자 딱 일주일만 글쓰다가 오고 싶다.
반성하는 일
1.휴식
2021년의 목표는 slow . 휴식과 명상이었다. 아무리 바빠도 명상을 하고, 아무리 바빠도 천천히 느리게 살자가 목표였으나, 불가능했다.
중간 중간 짬을 내며 놀고 쉬고 먹고 있었지만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은 일하는 시간이었다. 물론 일하는게 즐거우니 어쩔 수 없다 해도...
코로나로 인해 뭐라도 해야된다는 생각이 2020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자영업자라면 1인 기업이라면 어쩔수 없는 일이다. 뛰지 않으면 눕게 된다. 기회가 보이면 기다릴 시간이 없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부터는 일주일에 한번 아무것도 안하는 날을 가질 계획이다.
2.투자
과감한 투자를 하지 못했다. 분명 기회가 있음에도 놓친 투자건들이 있다. 내 수익이 아니라 마음 편히 생각하고 있지만. 분명 기회를 살리지 못한건 잘못이다. 그렇기에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
3.사람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줄었다. 코로나로 인해 당연한 일이지만 마음의 거리도 멀어진 것 같아 아쉽다. 그래서 쿨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쩔 수 없으니 만나는 사람들에게 잘하자.
기대되는 일
아직도 8. 9. 10. 11. 12월까지 5달이나 남았다.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뛴만큼 보이고, 생각한만큼 깊어진다 했다. 쉬면서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