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혼자 잘합니다
와. 정말 시간 빠르다.
매년 이 이야기를 하는데 올해는 더한 것 같다.
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생존하기 위해 달렸고 2021년은 어쨌든 끊임없이 달렸다.
오늘은 365일의 달림이 끝나는 날이다.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기억하기 위해서. 그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혹은 고민중인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1.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 출간
6월 출간한 책은 어느새 16쇄를 바라보는 책이 됐다.
때가 좋았고, 파트너 출판사가 발 빨랐던 덕분이다.
메타버스를 쓰기 몇 달 전 다른 책을 먼저 계약했었는데, 차일피일 출간과 진행이 미루어지고 있었다.
에라 모르겠다 던져버리고 메타버스에 집중했길 다행이다. 만약 이 책이 출간되지 않았었다면 올해 많은 기회를 잃어버렸으리라.
중국에 메타버스 책이 출간된것도 기억에 남는다.
후속작 준비를 바로 들어갈까 하다가 미루었는데, 결과적으로 이것도 잘했다. 12월말까지 메타버스와 NFT에 대한 소식들이 그야말로 쏟아졌기 때문이다. 풍성한 새로운 내용들로 새로운 책을 채울 수 있게 됐다.
2022년을 기대해주시길.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2078593
2.<테슬라 모델 Y> 구입
두 번 잘한 일이다. 이래저래 망설이다가. 에라이 하면서 2월에 계약금을 넣었던게 다행이었다.
하반기부터 다시 강의 일정이 많아지며 차를 쓸 일이 많아졌다.
덕분에 차박과 캠핑이라는 취미도 생겼다. 이래저래 노트북을 닫기 전까지는 일하는 성격이다보니 강제적으로 쉼이 필요했는데. 불멍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캠핑이란 취미도 덕분에 생겼다.
(게다가 내가 구입한 스탠다드 모델은 생산 중단되어, 오히려 중고가가 올랐다 흐음.
아무튼 내년에도 전기차 라이프다.)
3.<경주>에서의 5일
시간을 내서 가족들과 경주에서 5일간 있었다. 에어비앤비로 집을 빌렸고, 5일간 원없이 걷고 보고 생각하고 이야기나눴다.
평소에서 경주를 좋아해서 매년 갔었는데, 확실히 오래 있으니 더 좋더라. 내년에도 갈 생각이다.
4. <유튜브 일상 IT - 구독자8천명>을 넘기다.
거의 매일 같이 하루도 안 빼고 ‘IT 뉴스’를 촬영해 올렸다. 주말에는 메타버스 라디오로 채웠고, 제품 리뷰를 올렸다.
구독자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언젠가는 1만명 넘기겠지하며 맘 편하게 올리고 있다.
그러다. 6월에 올린 NFT 제작해서파는 법 영상과
아이폰 사전 예약 쿠팡 영상
디즈니 플러스 영상
등이 터지며 어느새 8천명을 넘겼다. 넘기고 나니 슬쩍 1만명 욕심이 나더라. 열심히 달려볼까 하다가 접었다. 시간에 맡기고, 올리고 싶은 영상 올리는데 더 집중해야겠다.
5. 연말 기부
매달. 매년 기부를 하고 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잠깐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았을때에도 줄이지 않았다.
지나가다 빅이슈를 파는 분이 계시면 꼭 구매하고, 우연히 연결된 강의에서 수익을 올리면 일부를 몇몇 단체에 기부하곤 했다.
이번 연말은 조금 더 많이(그렇다고 엄청 크지는 않고) 세 개의 단체에 기부했다.
기부하는만큼 언제나 더 좋은 일들이 생기기에 내년을 위한 나름의 보험이다.
내년에는 올해의 2배를 기부할 수 있게 더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대해본다.
6. 나쁘지 않았던 투자
여러 곳에 투자를 하고 있다. 좋았던 투자도 있고 별로였던 투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괜찮았다.
특히 주식과 코인의 경우가 마음에 들었던 투자인데, IT트렌드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고 책을 쓰다보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회사. 기술들이 있다.
단타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하기에 마음도 편하다.
그 중 하나가 10월쯤 말도 안되는 수익률을 보여 후다닥 뺐다. (그 후에도 주욱 오르더라 ㅜ ) 수익 중 절반을 뺀 것도 잘한 일이었다.
내가 잘한게 아니라 운이 좋았다.
7. <김현정의 뉴스쇼> <정철진의 목돈 연구소> <한국경제 TV> 출연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가 끝난 후 한동안 가보지 못했던 CBS를 다시 갈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아침마다 잘 듣고 있는 <김현정의 뉴스쇼>
와우. 언젠가 가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언제가 되어서 다행이었다.
SBS 목돈 연구소 역시 꽤 오랜만의 SBS 였다. 이외에도 라디오 인터뷰와 기자님들과의 인터뷰들이 꽤 많았다.
조금 더 천천히 말해야겠다와 조금 더 사례를 들어 재미있게 해야겠다 생각했다. 물론 그럴 기회가 되어야 : ) 2022년을 기대해본다.
8. NFT 가 팔렸다.
6월 책을 준비하며 사례로 넣었던 오픈씨 작품이 팔렸다. 물론 금액은 적고. 왠지 유튜브에서 보거나 책을 읽은 분이 한번 사볼까? 라며 사주신것 같긴한데.
어쨌든 팔렸다.
덕분에 NFT가 조금 더 재미있어졌고, 조금 더 디지털 아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프로크리에이터로 이것저것 해보는 중인데, 2022년에는 매일 매일 그려볼 생각이다. (뭔가 꾸준히 하는건 잘함)
(현재 파는 작품)
9.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미 it뉴스를 올리는 워드 프레스가 따로 있고, 에세이는 브런치로 올리고 있는데 왜 또 블로그냐.
…
어디 여행을 가거나, 음식을 먹으면 사진을 찍는데 정리할 곳이 없더라. 그래서 개인 기록용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다.
소소한 캠핑. 소소한 전기차. 소소한 식사 등 감성 빼고 깔끔하게 정보만 올리는 중이다.
‘나중에 정리해야지’ 하면 늦어서 식사하면서 5분만에 올리고, 여행을 가서도 5분만에 올린다.
10. 메타버스 - 게더타운 실습 등
6월부터 반짝 반짝. 게더타운이 돈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전자책부터 달려야겠다는 생각에 70%를 완성하고 포기했다. 여기까지 손을 대면 게더타운 실습으로 포지션을 바꿔야하는데. 메타버스 트렌드 쪽에 힘이 빠질 것 같았다.
그래서 게더타운으로 부랴부랴 간단한 실습 공간을 만들어 놓고 강의 의뢰가 들어오면, 게더타운 구축 비용 없이 강의료만 받고 진행했다. 좀 큰 규모 제작 의뢰도 들어왔으나, 포기. 진행하는 순간 사업관리와 디테일한 미팅이 이어지게 되는데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잘했다.
한해가 갈수록 거절고 집중에 능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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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일
1. 시간을 플렉스하지 못했다.
하반기 내내 머리에 남는 말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시간의 플렉스, 두 번째는 포모다. 시간의 플렉스는 쉼과 관련있다. 일에서 벗어나 나에게 집중하는 것. 일에서 벗어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 이 두가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의도적으로 중간중간 쉴 생각이다. 역시 기록으로 남겨야 제대로 되니 6개월 뒤 중간 결산할때에는
'아 올해는 좀 플렉스 했네' 라고 할 수 있기를
2. 만남
매번 아쉽다고 하면서 고치지 못한 점이다. 코로나 때문이기도 했으나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겠다. 특히 메타버스와 NFT 관련해서 작가님들과 회사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 더 많은 분들에게 더 좋은 분들을 알리는 일. 재미있을 것 같다. 나도 공부도 좀 더 할 수 있고.
3. 정리
줌 강의가 많아지며 서재를 사무실화 했지만 여전히 손볼 곳이 많다. 지금도 주위를 둘러보면 카오스 속에서 오롯이 책상만 깨끗하다. ㅎㅎ
과감히 서재를 채운 책들을 버릴때가 됐다. 과감히 내가 못하는 일들을 정리하고 하고 싶은 일들, 해야하는 일들에 집중할때가 됐다. 이제 그럴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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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로나 이후의 세상 - IT 트립
그래도 2/4분기부터는 조금 일상이 회복되지 않을까 싶다. 이후 더 많은 교육과정들이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거라 예상된다. 그렇다고해서 놀기만 할수는 없을테니. IT 트립이 딱이다. 규모를 조금 더 키울 생각이다.
2.신간 출간
1월. 2월에 각각 신간이 출간될 예정이다. 둘 다 쓰는 내내 재미있었기에 기대된다.
어쨌든 즐거웠다. 2021년. 반갑다. 2022년
6개월 또 다시 열심히 달린 후 다시 정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