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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Jan 04. 2018

당신을 위한 완벽한 무대란 없다.

#자기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  #2018003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있어 최고의 무대가 준비되기를 기다린다. 

 지금 있는 직장이 아니라 다른 직장.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 다른 일. 


 마치 어릴적 내 진짜 부모는 어딘가에 있을 돈 많은 부자라거나, 어딘가에는 나를 위한 백마탄 왕자나 잠에 빠져있을 공주가 있을거라는. 

 어딘가에는 나를 위한 완벽한 누군가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과 같다. 


지금 여기가 아닌 어딘가 있을 무언가.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끊임없이 찾아다니던 '파랑새'가 생각나지 않는가. 


 사람들은 최고의 무대가 준비되면, 자신을 기다리는 정말 마음맞는 동료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진실하게 들어줄 관객들이 있다면 그곳에서 목청껏, 죽을 힘을 다해 노래하겠다 말한다. 

그렇기에 초라한 무대에서는 목을 아끼고, 힘을 아낀다. 완벽한 순간을 위해 힘을 모으고 또 모으며 기다린다. 


 그런데 그 순간이 올까? 

 물론 온다. 

 언젠가는.

 죽기전에. 

 혹은 그 후에. 


 완벽한 그 무대가 준비되었을때 과연 그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을까?

작고 초라한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크고 멋진 무대 위에서는 무대가 주는 중압감에 움직일수도 없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수도 있다. 

 

 이럴때 사람들은 말한다. '연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미 충분히 당신을 위한 작고 초라한 무대에서 '연습할 시간'은 충분했다. 현실세계에서 연습은 실전이고 실전은 연습이다.  


 많은 사람들은 충분한 월급을 줘야 자신의 진가를 보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말한다. 

왜 먼저 최선을 다하지 않는가. 어차피 평생직장이 아니라면, 모든 업무는 연습이자 실전이다. 


 강의도 마찬가지다. 2명, 3명의 청중 앞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면 200명, 300명 그 이상의 청중앞에서의 강의는 불가능하다. 


 완벽한 무대란 없다. 

 하지만 당신은 지금 있는 곳을 완벽한 무대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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