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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Jan 02. 2016

우리는 내일도 실수를 한다.

#Redwriting 18

 사람은 누구나, 사람이기에 누구나 실수를 한다. 


사소하게는 친구와의 약속시간에 늦는 것에서, 크게는 사랑을 놓치는 것까지 우리는 실수를 하며 살아왔고 오늘도 실수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마 내일도 실수를 하고 또 고치며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실수에서는 뭔가를 배울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오래 지난 후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때나 할 수 있는 이야기 아닐가?


 너무 큰 실수를 저질렀을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식은땀만 줄줄나고, 머리속이 텅 비어버리는 상태. 이걸 패닉이라 한다. 


 실수 했다는 것을 알게 될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첫번째 행동은 '당황'이다. 이어 '부끄러움'이 찾아온다. 동시에 '자기방어 기제'가 찾아온다. 

 아무도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감사해하며 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행동한다. 

혹시라도 알아차리는 누군가가, 지켜본 사람이 있다면 순간 '내가 아냐' '난 아무 잘못 없어'라며 부인하거나 변명거리를 찾게된다. 

 사람이 악해서가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것처럼 현재 살고있는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는 바램을 욕할수는 없다. 누구나 마찬가지니까. 그래서 우린 돌아갈 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나 돌아갈래'를 가끔 외치고 싶은건지도 모른다. 


 실수를 인정하는건 어렵다. 하지만 실수였다는 것을 인정하는데에서 일은 제대로 된 방향으로 시작될 수 있다.다만 다른 사람의 실수를 바로 잡아야 하는 상황이리면 '실수의 인정'을 강요하기 전에, 

 1) 이미 정해진 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2) 손해의 규모를 산정한 후 3) 해결방안을 모색하는게 낫다. 잘잘못을 따질 시간, 사과를 받아내는 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고 실수가 야기한 손해는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책임지겠다.'라는 말을 뱉는 사람들을 참 많이도 만났다. 과연 이 '책임'은 어디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이야기일까. 팀장 한 명의 실수로 팀 전체의 위기를 가져오게 되었을때 '책임'은 퇴사로 끝나는게 맞을까? 공직자가 실수를 했을 경우의 '책임'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로 마무리해도 좋은걸까. 

 

 가장 좋은 건 처음부터 실수하지 않는 것. 그러나 불가능하다. 차선은 실수를 염두에 두고 여러 플랜을 설계해두는 것. 마지막은 적어도 실수에 대해 빠르게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는 일이 되야한다. 





1. 방어기제 : '나를 보호하는 무의식적 방법' _ 네이버 학생백과 

2. 실수 : 조심하지 아니하여 잘못함, 또는 그런 행위

3. 살다보면 흔히 저지르게 되는 두 가지 실수가 있다. 첫째는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끝까지 하지 않는 것이다 - 파울로 코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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