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Writing #29
책을 읽게 되지 않는 두 번째 이유로 드는건 '읽을 시간'이다.
맞는 말이다.
하루는 너무 빨리 가고, 해야할 일은 언제나 너무 많다. 업무에 지쳐 처리하기도 바쁜데 책을 읽을 시간? 없다.
그런데, 티비를 보면 언제부터인가 모바일 게임 광고들이 판을 치기 시작했다. 티비에 게임 광고가 나온다는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책을 읽을 시간은 없는데, 여전히 사람들은 게임을 하고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보고 SNS를 본다.
진중하게 앉아 시간을 내어 책을 읽을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전혀 읽지 않는걸까? 그건 아니다. 뭔가를 읽고는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단편적인 지식'이며, 하루에도 수십개 혹은 수백개의 글들을 스마트폰을 통해 읽으며, 사실 읽기보다 보며 지나치고 있다.
책에 대해 진지하게 읽는 시간은 이제 잊어버리고, 가볍게 읽어보는건 어떨까.
스마트폰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심지어는 자기전까지도 침대에 누워 놓지 않게 되는건 '손 안에' '언제나'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책도 '손 안에' '언제나'로 바꾸게 되면 조금 더 많이 읽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자꾸자꾸 보고 이야기를 나눠야 친해지듯 책도 똑같다. 자꾸 보고 말을 걸지 않으면 언제나 볼때마다 차가운 대화만 오갈뿐이다.
이제부터라도 외출을 할 때면 책을 가방 속(특히 백팩 깊은 곳)에 던져두지 말고, 손에 들어보는건 어떨까.
손에 책이 들려있게 되면 지하철을 기다릴때, 엘리베이터를 기다릴때, 약속시간보다 먼저 나와서 혹은 늦은 친구를 기다리게 될때 읽을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읽게되면 1-2페이지밖에 못 읽게 되는 경우도 많고 어떤 분들은 앞 뒤의 연결이 이어지지 않는다며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을리라, 하지만 이렇게 토막을 내어 읽는걸 '미드'라고 생각해보자. 미드도 하나의 스토리가 여러개로 쪼개어져 에피소드를 이루듯 책에도 '소제목'이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혹은 소설의 경우에도 장면 전환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드라마라 생각하고 가볍게 접근해보자.
그렇다고 스티브 잡스의 전기나 총/균/쇠와 같은 하드커버의 두꺼운 책들을 들고 다닐 수는 없다. 이런 책들은 운동을 하기에는 좋으나, 지하철에 서서 읽는다는 건 생각만해도 골치아픈 일이다.
따라서 들고 다니기 좋은 책들과 앉아서 읽어야만 하는 책들은 구분하자. 혹은 위에서 이야기한 '언제나' 읽기 위해 '언제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리디북스와 같은 전자책 서점 어플을 통해 읽게되면 몇 수십권의 책을 폰에 담아 가지고 다니다가 읽고 싶을때는 아무때나 읽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누군가가 당신의 독서 점수를 측정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한번에 한권을 끝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손에 들고 다니기 좋은 가벼운 소설/에세이과 경영/마케팅/재테크 등의 책을 동시에 시작하는걸 권한다. 하나의 분야에 매몰되면 시각이 좁아지는데 두 분야를 섞게되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생각을 확장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니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하고 읽기 시작하자.
이 글을 다 읽은 지금부터라도 스마트폰에 '전자책'을 설치해보는건 어떨까.
1. 책 권하는 남자의 책 권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bookseeker/ ) 페이지를 통해 읽은 책들, 좋은 책들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2. '당신의 책으로 당신을 말하라'의 저자이며, 매주 토요일 <책쓰는 토요일>이란 이름으로 책을 쓰는 것과 관련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http://eundang.wix.com/b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