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임복 May 28. 2019

리액션이 있는한 쇼는 끝나지 않는다.

어느 모임이나 주최자가 한 마디를 해도 박수를 치고, 재미없는 농담을 해도 웃고, 

주위 분들이 한마디 할때 마다 '아.' '그렇지' 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있다. 


처음에는 


원래  그런 분들인줄 알았다. 원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박수치고, 응원하는 그런 타고난 좋은 성격인줄 알았다. 


아니었다. 


지난번 모임에서 들은 말이다. 아마 난 이 말을 평생 기억할 것 같다. 


'어떤 모임이라도 리액션하는 사람이 있으면 모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요.'



나는 다른 사람의 말에 다른 사람의 행동에 다른 사람의 눈빛에 그만큼 리액션을 보였던적이 있던가.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편으론 내가 할 이야기를 생각하느라 리액션을 놓친건 아닐까. 

나에게 리액션해주는 사람들에게 나는 그 이상의 반응을 보였던가. 


잠깐의 댓글. 

잠깐의 웃음.

잠깐의 끄덕임.

잠깐의 호응. 


누군가의 이야기에 좋아요를 누르고, 좋은 글을 공유하는 일 1분도 걸리지 않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미소를 짓는일 30초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은 사람과 사람과의 거리를 가깝게 만든다. 


리액션은 가식이 아닌 마음의 표현이다. 


누군가의 리액션이 있는한 쇼는 끝나지 않는다. 

우리도 누군가의 리액터가 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