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모임이나 주최자가 한 마디를 해도 박수를 치고, 재미없는 농담을 해도 웃고,
주위 분들이 한마디 할때 마다 '아.' '그렇지' 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있다.
처음에는
원래 그런 분들인줄 알았다. 원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박수치고, 응원하는 그런 타고난 좋은 성격인줄 알았다.
아니었다.
지난번 모임에서 들은 말이다. 아마 난 이 말을 평생 기억할 것 같다.
'어떤 모임이라도 리액션하는 사람이 있으면 모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요.'
나는 다른 사람의 말에 다른 사람의 행동에 다른 사람의 눈빛에 그만큼 리액션을 보였던적이 있던가.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편으론 내가 할 이야기를 생각하느라 리액션을 놓친건 아닐까.
나에게 리액션해주는 사람들에게 나는 그 이상의 반응을 보였던가.
잠깐의 댓글.
잠깐의 웃음.
잠깐의 끄덕임.
잠깐의 호응.
누군가의 이야기에 좋아요를 누르고, 좋은 글을 공유하는 일 1분도 걸리지 않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미소를 짓는일 30초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은 사람과 사람과의 거리를 가깝게 만든다.
리액션은 가식이 아닌 마음의 표현이다.
누군가의 리액션이 있는한 쇼는 끝나지 않는다.
우리도 누군가의 리액터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