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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Jun 02. 2019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게.

Bravo my life, your life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가라"


가끔 하나의 문장이 머리에 남아 사라지지 않는다. 

교회를 간지 오래되었다가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년 전 내내 머리에 맴돌았던 문장이 다시 들어왔다.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가라"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조언을 듣는다. 


"지금은 그런 걸 할 때가 아니다."

"이것저것 손대지 마라."

"마케팅을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이제 다음 먹거리를 준비해야 하지 않냐.'

"그렇게 혼자서 일하다가 다시는 회사로 못 돌아온다."

"좋은 차를 타고 다녀라."


....


회사를 그만두고 7년. 

만약 위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다 들었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내가 하지 않는 것 세 가지가 있다. 


1. 다른 사람에게 조언하지 않는다. 

 - 다른 사람에게 조언하지 않는다. '내가 해봤는데...' 란 말이 가장 무섭다. 이렇게 말하면 나도 예전 사고방식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물론 사람인지라 아예 안 하고 살지는 못한다.)

 - 가끔 이야기를 들려달라 부탁하는 사람들에게는 조언한다. 하지만  그것도 전제는 있다. 당신의 선택이 옳다. 나는 내가 해본 것만 이야기하겠다. 


2. 다른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다. 

 - 남을 평가하는 순간 나 역시 어딘가에서 평가당한다는 걸 안다. 손가락으로 남을 가리키면 나머지 4손가락은 자신을 향한다. 

 - 누군가 나에게 '그 친구 있잖아..'라는 이야기를 하면 웬만하면 끊고 듣지 않는다. 내가 직접 목격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대부분 믿기 어렵다. 반대로 내가 잘 아는 사람인데, 누군가가 비난한다면 역시 듣지 않는다. 

안 하고 안 듣는 게 가장 좋다. 


3. 여러 모임에 나가지 않는다. 

  - 아주 예전부터 독서모임을 좋아해서 오프라인 모임 운영을 같이 했었다. 매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즐거웠다. 

  - 이제는 새로운 사람은 가끔 만난다. 지금 알고 있는 사람들을 조금 더 자세히 알기 위해 내가 선호하는 자리는 2-3명이 모이는 자리다. 

 - 결국 이야깃거리가 떨어지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대부분 칭찬이 아닌 결점을 이야기하게 되더라. 


---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말고, 자신이 믿는 길을 곧게 가자. 

당신이 가는 길은 언제나 옳다. 

혹시라도 길을 잘못  들었다면, 깜빡이를 켜고  다른 길로 가면 된다. 유턴해서 다시 돌아가면 된다.


조금 더 길고, 조금 더  오래 걸릴지 몰라도 

자신의 걸음으로, 자신의 속도로,

확실하게 가는 길은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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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봄여름가을겨울 X 현대카드 : Bravo, My life

https://youtu.be/AYBq5ZIJ4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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