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한지 7년이 넘어간다.
완벽한 혼자는 아니다. 하나의 행사가, 하나의 교육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사람들과의 협업이 필요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일하는 시간과 혼지 일하는 양은 압도적으로 많다.
다른 사람들과의 토론과 경쟁과 설득.
함께 일을 성취해냈을때의 즐거움.
알지만. 그런 뜨거움보다
조용한. 하지만 꽤 뜨거운 욕조에 들어가 차가운 맥주 한잔을 마시며 눈을 감고 있는 고독함이 더 좋다.
군중속에 있지만 이어폰을 끼고 혼자 카페 구석에서 글을 쓰고, 강의를 준비하고, 사업을 벌리는 일이 좋다.
'이런 이런 아이디어가 있으니 같이 해봅시다' 보다
'내가 해봤는데 괜찮습니다.'가 좋다.
여럿이 함께 하면 큰걸 할 수 있지만, 혼자 하면 작지만 천천히 내 속도로 갈 수 있다.
언제나 전자는 힘들고 언제나 후자는 편하다.
전자는 모두가 책임을 지는 가운데 책임은 적어지고, 성과는 나누지만
후자는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지고, 성과도 혼자 가져간다.
혼자이지만 또 같이 일하고 다시 혼자가 되는 시간.
의존하지 않고 주도하며
기대지 않고, 바로 선다.
앞으로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