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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Aug 23. 2015

무능한 리더는 혼자 죽지 않는다.

가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


 만약 당신이 전쟁에 나가야 하는데, 당신을 지휘해야할 리더를 믿을 수 없다면?

게다가 그 리더는 실전에 나가는게 처음이라면?

더군다나 모두가 불안해 함께 하고 싶지 않지만 연줄만은 대단한지라 쫓아내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명령을 따라야 하는 상황이라면?



 미드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이야기다. 


 명장면을 보러가기 - 클릭


 위 모든 결점을 갖춘 리더. 중위 '다이크'.

그는 예일대 출신으로 머리는 좋으나, 실전이 약하다. 

그런 그가 이지중대에 온 이유는 '애국심' 때문이 아닌 경력에 넣어 인사고과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함. 

 그러니 중대를 이끌거나 중대원들과 전우처럼 지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항상 한걸음뒤에 떨어져있고 정작 필요할때는 나타나지 않으며, 

심지어 결정해야 하는 일들조차 선임하사에게 맡겨버린다. 


 7화 에서 다이크는 이지중대를 이끌고 '바스토뉴'를 점령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작전 전날 불안한 선임하사가 질책을 각오하고, 대대장에게 '다이크'를 믿을 수 없다 이야기하나 

윈터스 대위는 다음날 아침 하나하나 전략을 다이크에게 잘 설명해주는 것밖에는 할 수 없었다. 


 연줄이 많은 다이크를 아무 이유 없이 전투에서 뺄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이크는 윈터스의 말을 잘 이해한듯 했으나, 졸린지 하품을 하고 전투에 나섰다. 

용감한 중대원들을 이끌고 고지를 거의 점령. 이제 조금만 달려가면 되던 그 순간. 


 "정지!"


 전 대원들에게 멈출 것을 지시한다. 

원래 생각했던대로 작전이 진행되지 않았던 것.  보였어야 하는 1소대가 눈에 보이지 않자. 

훤하게 적군들에게 모습이 드러난 최악의 장소에서 중대는 멈추고 패닉에 빠지게 된다.

그가 외친것은


 '후퇴!' 


 훈련처럼 생각한 것 아닐까? 

매뉴얼만 익혀서 실전에 투입된 그는 실전에서는 무엇보다 경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즉각적인 '결정'이 내려져야 함에도 불과하고,  

또 다시 어떤 것도 결정내리지 못한다. 


가장 압권은 


 "계획이 뭡니까?"

라는 질문에 


 "몰라 몰라!"

라고 외치던 것. 그의 패닉에 잠깐 사이 5명의 병사가 사망한다. 

이대로가면 몰살이 확실할때, 참다못한 윈터스 대위는 스피어스 중위를 대신 보내 지휘를 맡긴다. 


스피어스는 다이크와 반대로 즉각 판단해 결정을 내리고, 앞장 서서 달리며  병사들을 독려한다.

무모한 면도 없지 않으나 가장 위험한 순간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리더에게 

병사들은 '신뢰'로 보답했다. 


 7화를 보며 내내 묻게 되었다. 


 우리는 어떤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가.

 

 우리는 어떤 리더가 우리 위에 있기를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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