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부터? 돈이 되는 일부터?
서른아홉이 스물아홉에게 #1
어떤 일부터 해야할까?
좋아하는 일부터? 돈이 되는 일부터?
"좋아하는 일부터 해야한다. 돈은 나중이다."
살아가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이유는...
'돈을 쫓으면 언젠가 후회하게 되어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언젠가 돈이 들어오게 된다.
내가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고 가정해보자. 처음 시작하는 작가가 돈을 제대로 벌리 만무하다. 그렇다면 몇 년간은 계속해서 웹툰에 투자해야한다.
배가 좀 고파도 괜찮다.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유튜버 크리에이터라면 어떨까.
매일 같이 영상을 올리지만. 구독자를 넘기기도 어렵고, 매일 영상을 올리고 편집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몇 년은 계속해서 손가락을 열심히 빨며 영상을 찍고 편집해 올려야 한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지금도 빌딩 숲 사이. 공간 하나하나. 작은 책상에 앉아서. 그 자리가 뭐라고 그 자리를 지켜나가며 매일 매일 하기 싫은 일을 8시간 이상씩 하는 사람보다는 낫지 않은가.
그러니까. 좋아하는 일을 먼저 하자!
..
.
글쎄다. 맞는 말이긴 한데. 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돈이 되는 일'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부터 할때는 다음의 3가지를 고려해야한다.
1.나 혼자만 책임지면 될때
책임져야할 가족이 없을때. 집에 빚도 없고. 밀린 돈도 없으며. 부모님께서 꼬박꼬박 돈을 벌고 계시고, 혹은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살더라도 그쪽 집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때.
오롯이 나 혼자서만 살고 나 혼자서 책임지는 삶이 가능할때.
2.주위를 부러워하지 않을 멘탈
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사람은 위축된다. 친구들끼리 만나는 자리에서도 후폭풍처럼 돌아올 더치페이는 부담이다. 연애? 꿈도 못꿀 일이다.
가끔 주위에서는 이런 말을 건넨다.
'야. 그래도 넌 좋겠다. 매일 하고 싶은 일만 하면 되자나.'
발끈하지 않을 멘탈이 필요하다.
3. 끝까지 버티는 끈기
끈기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세상이 좋아해줘서 나에게 금전으로 바꿔줄 날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
물론 3가지가 필요한건 '좋아하는 일로 안정적인 돈을 벌고 싶을때'다.
만약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지만. 나는 굳이 돈이 필요없어'라는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집에서 물려받을 충분한 재산이 있거나. 물욕이 없이 자연인으로 살 수 있다면 굳이 .. '돈이 되는 일'부터 할 필요가 있을까.
좋아하는 일도 하고 싶고, 돈도 벌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돈이 되는 일부터' 해야 한다.
한달에 벌어들이는 돈이 얼마가 되었든.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수입이 있어야 한다. 그 수입을 바탕으로 시간을 쪼개서 좋아하는 일에 투자하면 된다. 좋아하는 일로 돈이 잘 벌리지 않아도 된다. 일단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해나갈 수 있다.왜? 당장의 먹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돈이 없는 상태에서 온전히 좋아하는 일에만 매진하기란 힘들다.
다만 이때에도 신경써야 하는건 있다.
바로 '시간관리'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평등하다고 하지만. 절대로 시간은 평등하지 않다. 시간의 길이인 24시간은 동일할지 몰라도 시간의 질은 분명 다르다. 죽어라 일을 해도 월 150만원을 간신히 넘기는 일자리와 빠른 퇴근을 하며 월 400만원 이상을 벌수 있는 직장은 분명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발선은 다르지만. 분명 종착점은 다를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만큼 시간을 써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하... 나는 그걸 했어야 했는데...'라며 현재를 후회하게 된다.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어요!!"
라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바쁘다. 하지만 정말로 그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바빠서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바쁘다는 이유로 내버려두는게 편하기' 때문 아닐까?
누구나 시간은 없고, 할 일은 많다.
내가 가진게 시간 뿐이라면 그 시간만큼은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
돈이 되는 일부터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방법. 그건 시간관리에 달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