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IT
1장 돈이 되는 IT
(1) 돈이 되는 IT
1) 중국의 일상 속 IT가 우리나라보다 빠른 이유는?
어느날 티비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중국의 it 를 다룬 프로그램이었는데. 세상에. 중국에서는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도 깡통에 QR코드를 넣어서 보여준다더라. 정말일까?
그 뒤. 일년에 1-2번씩은 중국을 찾았다.
찾아갈때마다 놀라웠던건 돌아오는 그 순간까지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너무나도 쉽게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도 어디에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물건을 주문할수도 있고. 결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 가능한 것과. 오래전부터 가능해 일상이 된건 분명 달랐다.
결제만이 아니다. 길거리에 즐비한 자전거들은 대부분이 공유 자전거였다. 거리를 걷다가 필요하면 찍고. 타고 간 다음에 내려서 그냥 가면 끝이다. 물건을 살때도 마찬가지다. 물건 앞에 표시되어 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물건의 산지에서. 당도. 요리법까지 모든 내용들을 알 수 있다. 어디서나 모바일로 모든 것이 가능한 곳. 그게 중국이었다.
그런데 처음의 충격이 가시기 전에 의문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국내 역시 충분히 가능한 것 같은데? 물론이다. QR로 물건에 대한 정보를 표시하는건 이미 있었다.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때부터 선릉역을 비롯한 강남일대 지하철에는 아예 편의점 물건들이 표시된 QR 코드가 한쪽 벽면을 가득채웠었다. QR 코드를 스캔하기만하면 물건을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은 예전에도 있었다. 그런데 왜 활성화 되지 못했을까? 불편했기 때문이다. 굳이 스마트폰의 전원을 켜고 QR 앱을 실행하고, QR코드를 인식헤야할 이유가 없었다.
중국은 달랐을까? 그럴리 없다. 누구나 오래된 습관을 바꾼다는건 힘든 일이다. 생각해보자. 물건을 살때 카드를 꺼내는게 가장 쉽다. 굳이 모바일로 결제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카드를 꺼내는게 더 편하다. 모바일 결제는 불편하다. 중국은 달라졌다. 모바일로 결제하는게 더 편하다. 카드는 불편하다. 이유는 두 가지에 있다.
첫째. 중국의 신용카드 보급률은 형편없을 정도로 낮다. 누군가의 신용을 보증해야 발급 가능한게 카드인데, 신용은 어떻게 측정하는가? 개개인들이 은행에 맡긴 돈. 다니는 직장. 따박 따박 들어오는 월급 등 다양한 것들을 토대로 그 사람의 신용이 측정된다. 그런데 중국은? 신용카드 보급률이 20%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드가 아닌 현금을 들고 다녀야 했다. 현금을 들고 다니는 불편함과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다니는 편안함. 후자가 승리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뒤에서 이야기할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캠페인이 컸다.
둘째. 중국은 기본적으로 '네거티브' 정책이다. 국내는 '포지티브'다. 쉽게 말해. 일단 저지르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한다. 반면 국내는 어떤 새로운 것들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따져가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정짓는다. 물론 민주주의에서 이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느릴 수밖에 없다. 중국은? 빠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중국의 일상 속 IT 가 우리나라보다 빠르게 보이는거 당연한 일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돈과 관련된 문제는 일상에서 매일 같이 수백만번씩 사용하는 부분이니 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는 보편화되었고 삼성페이는 삼성폰 유저들에게 필수로 자리잡았다고. 맞다. 다른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거리의 노점상은 현금을 받고, 카드를 쓰는 사람들이 많으며, 간편결제로 결제할 수 있는 곳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과 기술이 생활이 되는건 분명 다르다.
2020년 이후 금융시장은 더 빠르게 변하며, 더 많은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게 된다. 어떻게 세상을 바꿔나가게 될지. 그 안에서 개개인들은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할지. 이미 변화를 겪은 중국의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배우고. 이미 발생했던 문제점은 피할 수 있다면 쉽고 빠르게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