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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운 Eun May 14. 2024

부티나는 도시 뒤셀도르프

독일 음악여행 뒤셀도르프

부티나는 도시 뒤셀도르프


나는 유학 초기를 쾰른에서 지냈다.

교회를 뒤셀도르프에 있는 한인교회를 다녔다.

쾰른에서 뒤셀도르프로, 다시 학교 근처 에센으로 이사를 다녔지만,

뒤셀도르프가 참 좋았다.

경제라든지, 인구수, 국민 소득 이런 것들은 나는 모른다.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른다.

그냥 내가 느끼는 느낌이 부티나는 도시가 뒤셀도르프이다.


쾰른은 뭔가 부티가 나지 않는 도시였다.

첫 도시라서 그런지 잘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시내를 다녀도, 라인강변을 가봐도 뭔가가 부티가 없다.


뒤셀도르프는 내 취향이다.

라인강변으로 가면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고, 뭔가 세련되고 멋진 사람들이 뒤셀도르프 라인강변을 즐기고 있었다. 

시내는 어떤가?

뭔가 모르는 부티가 흐르는 시내이다.

쾰른에서는 나보고 중국에서 왔냐고 묻고, 어쩌다가 일본에서 왔냐고 물었는데,

뒤셀도르프에는 일본인이 많다 보니 동양인을 보면 일본에서 왔냐고 묻는다.

라떼의 이야기지.

지금은 한국에서 왔냐고 하겠지만.


슈만이 이런 뒤셀도르프에서 살았다.

뒤셀도르프의 시 음악감독으로 초빙을 받고 클라라와 자녀들과 함께 온 식구가 뒤셀도르프로 이사를 왔다.

병세가 심해져서 시 음악감독으로의 일도 잘 못하고, 라인강에 투신하는 일이 이 뒤셀도르프에서 있었다.

결국은 자신이 짐을 싸서 본 근처의 엔데니히 정신병원에 입원을 했다.

입원하고 2년 후 세상을 떠났다.

그런 슈만을 안고 있는 도시가 뒤셀도르프이다.


클라라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남편은 아프고, 병원비가 들고, 드레스덴에서 뒤셀도르프로 이사하느라 이사 비용까지, 그리고 자녀들을 키워야 하는 양육비와 생활비까지, 심적, 경제적 어려움과 과중함이 클라라를 짓누르던 도시가 뒤셀도르프이다.

뒤셀도르프 음대의 이름은 '로베르트 슈만 음대'이다.

슈만이 살던 Bilkerstr. 15 번지의 집이 슈만하우스로 오픈이 되었다.

우리는 슈만을 만나러 뒤셀도르프로 간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뒤셀도르프의 라인강변.

시내를 관통해서 걸어가면 라인강이 나오고, 그곳에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나의 필수 코스이다.

이번 독일음악여행 2기에도 이곳에 꼭 간다.


생각만 해도 즐겁고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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