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음악의 종류로 모테트, 칸타타, 오라토리오, 수난곡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했죠.
생각해보니, 그래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다시 조금 더 자세히 풀어보기로 했어요.
먼저 '모테트'부터 알아볼께요.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 유행했던 성악곡의 하나입니다.
‘언어’를 뜻하는 프랑스어 ‘mot’에서 유래하며,
처음에는 ‘언어를 가진 성부 (motetus)’만을 가리켰는데,
지금은 악곡 전체를 가리키는 명칭이 되었어요.
13세기에 정착되었고, 오늘날에도 연주하지만,
바로크 시대의 모테트는 르네상스 시대의 모테트를 이어받아
2중합창, 코랄 편곡, 엄격한 성악 푸가 등의 양식에 통주저음 반주와 다른 악기로 덧붙여
반주를 첨가한 양식으로 독일어 가사를 갖는 종교적 다성합창곡이었습니다.
14-15세기에는 세속적인 선율로 주제를 선택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14세기 모테트의 작곡가로는 프랑스의 기욤 드 마쇼가 뛰어났어요.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지요?
중세시대난 르네상스 시대의 작곡가는 우리에게는 좀 생소합니다.
이런 일을 통해서 또 한 명의 작곡가, 기욤 드 마쇼를 알게 되었죠.
르네상스 시대의 모테트는 미사처럼 15-16세기의 가장 중요한 교회 합창음악입다.
반주 없이 라틴어 가사로 된 4-6성부의 합창곡, 즉 아카펠라로 연주하는 곡이며, 카톨릭 교회의 예배를 위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르네상스의 모테트는 작곡가 오케겜, 오브레히트, 죠스캥 데 프레, 이자크, 피에르 드 라 류 등의 플랑드르 악파의 작곡가에 의하여 제 모습을 갖췄습니다.
여기서 또 우리는 익숙하지 않은 작곡가의 이름을 알게 되었죠.
르네상스 시대에는 플랑드르 악파가 대세였습니다.
미술계에서도 플랑드르 파, 플란데렌 파에 대단한 작가들이 있었는데,
음악계에도 플랑드르 악파가 유명하여서 각 유럽에서 이들에게 음악을 배우기 위해서
플랑드르 지역으로 몰렸습니다.
그 후 모테트는 기악곡에 전용되어 리체르카레 라는 음악 형식을 만들었고, 바로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음악 형식인 푸가의 중요한 모태가 되었습니다.
18세기 이후 유명한 모테트 작품으로는 비발디의 Nulla In mundo pax sincera(세상에 참 평화는 없도다, RV 630),
바흐가 라이프치히 시절 작곡한 6곡의 모테트(BWV 226~231)와
모차르트가 18살에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정확하게는 카스트라토) 독창을 위해 작곡한 모테트 Exultate Jubilate(기뻐하라 찬미하라, K. 165),
그리고 생애 말년에 작곡한 Ave verum Corpus(성체 안에 계신 분 K. 618) 등이 있습니다.
특히 비발디는 모테트 분야에서 다수의 작품을 남겼으며 Nulla In Mundo Pax 외에도 좋은 작품들이 많아요.
바흐의 모테트를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