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진 엄마의 날개

그 날개 품에 보호받고 싶기도, 그 날개가 되어 주고 싶기도

by 은도 eundoh


IMG_6231_.jpg Wings of eomeoni, Eundoh



엄마의 날개에는 수많은 주름들이 켜켜이 엉켜있습니다.

저는 도무지 풀 수 없는 오랜 세월 쌓인 실뭉테기 같은 것들이지요.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시간 속

잠시라도 그 품에 있었습니다.


그 언젠가 엄마가 될 무렵,

저의 날개도 겹겹이 그녀를 닮아갈 테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그 주름들을

헤아릴 수 있는 세월이 시작되겠지요.


누군가 말했어요. 그때에는 모든 게 자연스레 화해된다며.


그 날개 품에 보호받고 싶기도, 그 날개가 되어 주고 싶기도 하여

요즈음의 제 마음은 부쩍 소란스럽습니다.


당신의 날개에는 어떤 주름들이 쌓여 있는지요.



KakaoTalk_20250603_191423598_03.jpg Wings of eomeoni, Eund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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