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개 품에 보호받고 싶기도, 그 날개가 되어 주고 싶기도
엄마의 날개에는 수많은 주름들이 켜켜이 엉켜있습니다.
저는 도무지 풀 수 없는 오랜 세월 쌓인 실뭉테기 같은 것들이지요.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시간 속
잠시라도 그 품에 있었습니다.
그 언젠가 엄마가 될 무렵,
저의 날개도 겹겹이 그녀를 닮아갈 테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그 주름들을
헤아릴 수 있는 세월이 시작되겠지요.
누군가 말했어요. 그때에는 모든 게 자연스레 화해된다며.
그 날개 품에 보호받고 싶기도, 그 날개가 되어 주고 싶기도 하여
요즈음의 제 마음은 부쩍 소란스럽습니다.
당신의 날개에는 어떤 주름들이 쌓여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