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한 Aug 26. 2023

거리공연만으로 먹고사는 법 2

인기있는 공연자가 되려면

4. 퍼스널브랜딩

 거리공연자는 자신을 브랜딩할  있어야 한다. 내가 어떤 공연을 하는 사람이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공연 담당자와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가장 손쉽게 활용할  있는 것이 SNS이다. 나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은한철도 999’라는 팬카페도 있다. 최근에는 이렇게 브런치에서 글도 쓰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적어도 하루에   정도는 글을 올리려 한다. 페이스북과 연동되어 같은 내용이 페이스북에도 올라간다. 유튜브에도 다양한 관객층과 함께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한편 소개자료를 요청받았을  바로 보내드릴 자료도 만들어야 한다. 간략히 자신의 이력과 주요 공연, 수상 내역 등을 적어두자. 어떤 공연자는  포트폴리오를 업체에 맡겨 멋지게 디자인하기도 한다(나는 아직  정도는 아니라 한글 파일로 정리해 두었다). 또한 자신의 공연 모습을 간략히   있는 홍보 영상 등도 만들어두면 좋다.      


5. 모든 관객층을 고려한 레퍼토리

 어려운 일이긴 하다. 레퍼토리를 늘리는 것도 힘든데 다양한 관객층을 고려해야 한다니. 하지만 어떤 곡을 하는지가 거리공연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바삐 걷는 사람들의 순간을 붙드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노래가 아닌 연주만 한다면 더욱 그렇다. 누가 들어도 알 법한 곡들을 연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르신, 아이들, 외국인 등 특별한 관객층이 좋아할 곡들도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 다양한 관객층에 대응할 수 있는지는 거리공연자를 선발하는 오디션에서의 단골 질문이기도 하다.     


6. 상황에 맞는 멘트

 나는 연주하는 것만큼 멘트에 신경쓴다. 연주할 곡목을 말한 다음, 내가 해석한 내용을 간단히 나눈다. 그러면  연주가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연주 중 관객에게 말을  때도 있지만 더욱 조심한다. 무심코 뱉은 농담이나 특정 단어 등에 상대가 상처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음 곡목만 말한  연주할 때도 있다. 분위기에 따라 적절히 가감하도록 한다.      


7. 연습,  연습

 아무리 연습하고 나왔다고 해도, 막상 관객 앞에 서면 순간 머릿속이 하얘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라도 손가락은 움직이고 있어야 한다. 거리공연은 언제라도 관객이 몰릴  있지만  반대도 성립한다.   삐끗해서 음이 이상해지면 신기하게도(슬프게도) 관객들은 흥미를 잃고 우르르 떠난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 공연은 인기가 없는 것 같을 때가 있다. 다음에는 그 때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작가의 이전글 거리공연만으로 먹고사는 법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