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6

시간의 방치에 대한 생각들

by Eunhee Cho

다시 오일장 날이 돌아왔다. 제주의 생활은 일주일 단위가 아니라 5일 단위로 느껴지는듯. 물론 매 장날 가는건 아니지만.

오늘 아침 눈떠서 읽은 박민우 작가의 브런치에서 방치하는 시간들 이라는 말이 머리속에 한자리 틀고 있다.

서울에서 오래동안 너무 바쁘게 살았으니. 라는 핑계로 제주 생활은 몇년째 방치하는 시간들이다. 그나마 2013-4년은 오픈준비 오픈 직후로 이 새로운 일에 몰입했는데, 이후로 5.6,7,8 우와 5년째 방치하는 시간들이다. 하지만 무언갈 새롭게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그럴만큼 재미있는 일이나 필요한 일이 뭔지도 모르겠고 체력적으로도 부담 가는 건 하고 싶지 않다.

그저 시간을 방치하는 것을 지양하고 싶다. 여기에 찾아오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여해하고 잘 먹고, 육지에도 내킬때마다 나가서 여행하고 엄마와도 시간을 보내고, 꾸준히 운동하고, 한마디로 남은 여생은 온전히 나를 알아가고 나를 위한 시간을 소비하고 싶다.

반도 안남은 인생, 혹은 반이나 남은 인생.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어제 플리마켓에서 못사온 200사이즈 반스신발이 아쉬워 생각의 반추에 반추 집착하게 되는 오늘 아침. pms증상이 시작된것인가. 그렇다 치더라도 아직은 스무스하다. 몸의 건강이나 마음의 건강이나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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