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회사원H Oct 11. 2021

달고나

인생도 달고나처럼 달달했으면.

평소에 너무나도 조용한 대리님 한분이 내 옆에 와서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이거, 집에서 만들어 봤는데..."

-진짜요? 어머, 대박! 너무 귀엽다. 정말 잘 먹을게요.


지퍼팩 안 종이 포일 속에는 귀욤 하게 별과 병아리 모양이 찍힌 달고나가 들어있었다.


요즘 오징어 게임으로 다시 달고나가 뜨고 있어 나도 인터넷에서 달고나 만들기 재료들을  팔고 있는 것을 보았다.


주변의 지인  편의점에서 봉지로 팔고 있는 추억의 과자로 달고나를 자주 먹던 친구가 있어 그건 먹어 보긴 했지만 옛날 오리지널 달고나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웃으면서 대리님께 톡을 보냈다.


"이거 성공하면 하나 더 주시는 거예요?ㅋㅋ"

-네. 성공하면 더 만들어다 드릴게요.

"오홋, 그럼 꼭 성공해야겠는걸요."


집에 돌아와 책상 위에 달고나를 올려놓았다.


아침에 깨자마자 어릴 적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며 침대에 엎드려 살살 모양대로 뜯었더니 병아리가 저렇게 예쁘게 ""하고 떨어졌다.

(오징어 게임이라 난 이번 게임엔 생존했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ㅋ)



나는 사실 단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한동안 유행하던 달고나 커피도 아직 먹어보지 않았다.


뜯어낸 달고나 조각을 하나 집어 먹었는데. 웬걸 달콤함에 신이  발을 동동거렸다.


이게 뭐라고, 너무 달고 맛있었다.


그래서 이름이 달고나인가 보다.

가끔은 단것도 먹어봐야겠다.


인생도 달고나처럼 이렇게 달달했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궁금증에 직원이 웃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