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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회사원H Oct 02. 2021

나의 궁금증에 직원이 웃었다.

회사생활대한 이야기를 쓰다 보니 나란 사람이 참으로 우울한 사람 같아 보이지만 나는 호기심도 많고, 새로운 사람과의 교류도 좋아하는 밝은 사람이다.


나는 커피와 차를 좋아한다.

그래서 서랍 안에는 항상 콜드 브루, 콤부차, 효소차, 히비스커스, 얼그레이, 초코향이 나는 홍차, 녹차, 팥차, 박하, 페퍼민트, 딸기 허브 차등의 각종 차가 구비되어 있다.


그러고 보니, 대학시절에는 다도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고, 이모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에서 잠시 알바를 했던 이력도 있다.


요즘은 차 종류 중에 탄산이 느껴지는 상콤한 콤부차(설탕을 넣은 녹차나 홍차에 유익균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 고소한 곡물 맛이 나는 효소차를 즐기고 있다.


매일 아침 루틴은 자주 가는 커피집에 들러 아아(벤티)를 사들고 회사로 출근을 하는 것이다.

회사 도착 후 자리에 앉아 손세정 후 답답했던 마스크를 벗고, 아아를 빨대로 쭉 빨아 당기는 시원하고 씁쓸한 그 맛의 느낌이 정말 좋다.


나는 얼죽아라 추운 겨울에 손가락이 빨개지는 한이 있어도 아이스잔을 들고 마신다.


참고로 커피의 맛은 산미가 강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새로운 커피집이 생기면 한 번은 가서 마셔보곤  정도로 커피에 관심이 많다.


병원에 가는 길에 새로 생긴 커피숍을 발견하였다.

그것도 두 개씩이나.


나란히 커피숍이 붙어있었다.

당장 들어가 맛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참고 있다가 얼마 전 방문을 하여 오렌지 블루 라테를 마셔 보았더니.

이런! 존맛탱 구리!

한 곳은 저렴한 프랜차이즈 , 또 한 곳은 무인 커피점이어서 프랜차이즈점을 먼저 들러 커피 3잔을 주문하고, 직원에게 쓱- 하고 물어봤다.


"저기, 혹시 옆집 커피 드셔 보셨어요?(씨^-^익)"

-네? 아... 아뇨. 옆집에 커피숍이 있었어요?

"네. 바로 옆에 무인 커피숍이던데, 맛이 궁금한데 하는 곳인지 안 하는 곳인지 몰라서요. 불은 켜져 있고 블라인드가 쳐져있네요."

나의 너스레에 직원이 웃었다.


"한번 직접 가봐야겠어요."


조회를 해봐도 후기도 없고, 내려진 블라인드 사이로 살짝의 빛만 세어 나와 영업을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너무 궁금하다. 


뭐지? 결국은 들어가 보지 못하였지만 조만간 주변에 생긴 무인카페 커피의 맛을 보러 한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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