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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회사원H Oct 01. 2021

꿈이 뭐야?!

취미와 꿈 사이.

다음 대사는 이게 나오겠지?
그리고 엔딩! 컷!

                                게 바로 로맨스지.







로코 드라마의 마지막 을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내가 생각했던 씬과 대사가 쏟아져 나왔다.


드라마를 보며 가끔 나라면, 저 씬엔 이 대사로 썼을 텐데 하고 상상을 하는 나는 나름 로맨스 드라마의 덕후이며, 현대 로맨스 장르 웹소설을 하는 작가 지망생이다.


연재작을 계약할 뻔도 하였으나, 완결을 낼 자신이 없어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그 소설은 완결을 쳤고, 후속까지 쓰고 다양한 장르의 소설 시놉시스만 8개 정도 저장해놓은 채 요즘은 연재를 쉬고 있다.


그러고 보니, 공포나 스릴러... 누아르 장르까지.

지금도 구상 중인 작품이 있을 정도로 칠갑하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처럼 잔인한 영화나 드라마를 어렸을 때는 로맨스만큼이나 진짜 많이 좋아했었다.  


드라마는 짤막한 웹드라마까지 좋아하는 나의 막연한 꿈은 드라마 작가이다.

(그러기엔 나이가 너무 많은 것이 함정이며, 그냥 이 꿈은 다시 태어난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직업이라고 하는 게 더 낫겠다.)


요즘 다시 듣기 시작한 것이 GRAY의 "꿈이 뭐야"노래인데, 가사가 나 자신에게 말하는 듯 콕콕 와닿아서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이다.


나는 특히, GRAY 음악을 좋아한다.


그의 모든 음악에 들어가는 시그니처 사운드(Signature Sound)' 이건 내가 만든 곡이라고 각인하는 같아서 듣기가 좋다.


그의 음악을 듣고 막연한 생각에 작곡을 잠시 잠깐 배웠었다.(배웠다고 하기엔 기간이 짧아, 스쳤다는 게 맞겠다.)


배움에 있어서는 장비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작곡을 하는 친구들이 모여있는 단톡에 조언과 유튜브를 보고 마이크며, 모니터링 스피커,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작곡과 홈 리코딩에 필요한 장비를 낙원상가에 방문해서 직접 듣고 구매하였다.


그때 처음 알았다.

(랩 하는 친구들 중 작곡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을... 당시, 쇼미 더 머니 참가가 대화에 중심이었음)


새로운 것들에 꽂히면 도전하는 편이라 그전엔 런치패드에도 살짝 꽂혀 구입을 해서 연주해본 적도 있었다.

처음 낙원상가 그곳은 완전 신세계였다.


각종 악기와 미디 장비가 가득한 곳.


모니터링 스피커도 좋은 건 소리가 얼마나 좋던지 귀르가즘이 대박이였다.


다양한 스피커를 직접 듣고 그중에 괜찮은 스피커를  골랐다.


그런데 웃겼던 건...

집에 도착한 스피커를 연결하여 듣는 순간 느꼈다.


아... 스피커는 듣는 장소도 중요했다는 걸,

넓은 작업실이 있다면 모를까.

가정집에서 듣기엔 사이즈가 아까웠다.


소리의 파장이 다르게 느껴진다랄까.

그 좋은 소리를  방에선 소화를 못했다.


방음장비가 잘 된 곳이나 아주 넓은 곳에서 벽의 파장이 상관없이 볼륨업 하고 싶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막연히, 가지고 싶어 하던 연습실의 모습은 갖추게 되었다.


마이크, 키보드, 바이올린, 우쿨렐레, 오카리나, 칼림바, 어쿠스틱 기타를 갖춘 방을 가졌다.

드럼을 가지고 싶었지만, 둘 곳이 없어서 그건 멈췄다.


이 나이에 꿈에 대해 말한다면, 웃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어려서부터 꿈이 너무 많은 아이였다.

자주 바뀌기도 했지만,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


치과의사와 가수


초등학교 시절에 나를 예뻐라 해주셨던 할아버지는 베풀면서 사시는 치과의사셨다.

그 모습에 나도 치과의사가 되고 싶었다.


치과 진료시간 이후 환자분들이 기다리는 텅 빈 대기실은 나의 무대였다.

그곳의 커다랗고 긴 의자와 소파는 꼬꼬마인 내가 올라서서 노래하는 장소였다.


초등 때는 노래하는 것이 좋아서 동요제에 나가 장려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던 이력을 살리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하며 사는  가수가 되면, 좋겠다고 막연한 생각 했다.


대학 축제 때는 가요제에서 인기상을 받은 이력도 있다.


라디오 DJ


늦은 밤 시간부터에서 새벽까지 라디오를 듣고 있으면 잔잔하고 차분한 방송을 하는 DJ도 좋겠다 싶었고, 잠깐씩이지만  틈틈이 세이클럽에서 잔잔한 음악으로 CJ활동도 했었다.


제품 디자이너

내가 가지고 싶은 물건을 직접 디자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캐드를 배우려고, 10년 전에는 포토샵, 일러스트 그리고 캐드를 홍대에 있는 학원에서 조금 배우다 말았다.


직장인 밴드와 직장인 연극


대학시절 아버지의 연극무대를 보고, 직장에 들어가고 나서는 직장인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 퇴근 후에는 매주 혜화역까지 열심히 출근 도장을 찍으며 사람들과 연기 동아리 활동도 잠깐 해보았고, 서른 넘어서는 노래를 다시 해보고 싶어 직장인 밴드 활동해 보았다.


그때 첫 합주에서 밴드장님에게  들은 말은 이거 어쭈구리? 어라? 였다.

(처음 합주에 긴장도 하고해서인지 합이 좀 안 맞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편이라고 했다.)


여보컬로 지원한 나는 내 스타일대로 여유 있게 음을 탔다. 

(노래방 경력이 얼마냐. 고음이 안돼서 그렇지. 필자는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소프라노 파트를 맡았으나 사회생활에서의 오랜 상담으로 인한 성대 사용으로 웬만한 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남자들 저리 가라 할만한 5단 저음이 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밴드 활동은 오래 못했다.

주말마다 일찍 있는 합주에 나의 저질 체력이 따라가질 못했다.



노래가 좋아 처음 받은 월급으로 홍대 보컬 레슨을 받았었다.

사실 개인 음반을 가지고 싶어 시작하였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선생님이 레슨을 해줄 정도의 실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레슨은 반드시 실음 학원에서 정식으로 받으시길 추천드린다.


음악과 관련된 부분은 보컬, 작곡, 기타, 드럼,바이올린, 우쿨렐레, 피아노.


밴드에서는 베이스를 제외하고는 모두를 실음 학원에서 배웠다.

그중 내게 가장 즐거웠던 악기는 드럼이었다.(역시 리듬악기)



학원을 다니며, 배우고 나니 개인적으로 학원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체계적으로 배우기보단,


나의 예술 스타일은 즉흥적으로 직접 부딪혀 가며 익혀야 되는 것 같다.


지난날 그렇게 많이 배웠건만, 지금 잘하는 건...


글쎄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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