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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후 Sep 01. 2024

현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반란 쪽에 무게 중심을 옮기진 않나요?

https://www.cwtr.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79


반란 혹은 현상


나는 병들어가고 있다.

날마다 몸서리치며 소리도 없이 떨고 있으나

태풍의 눈에서 기거하고 있는

지구인은 알 수 있을까.


기민한 촉수를 가진 동물들이지만

벗어날 곳이 없기에

손 놓고 하늘 향해 기도하듯 네 다리를 뻗은 채

이천 마리가 홀로코스트인 듯

현상 아래서 떼죽음을 맞이한다.


날아가지 못한,

아니다 갈 때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지도상에서

수백의 새끼 깔새가 도시에서

고스란히 알면서도 받아들이듯 당한다.


점점 발악하는 고온은

어디까지 가보자 기 쓰고

너 죽고 나 살자

이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한,


인간의 약한 피부는

어디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


발악하는 히터 온도

보란 듯 사용량 늘리는

냉방 가전제품들이 울면서 토한다


눈물에 잠긴 논은 가물어 볍씨 한 톨 없고

적선을 거부한 빗방울


은혜는 원수로 갚는,

호의는 일 절만 하는 걸로

이 절은 없어

하늘은 온통 비어있다



♧♧ 사족입니다 ♧♧


  이번에 창원특례신문으로부터

 "기후 환경" 관련 글을 게재하고 싶다는

타진을 받았습니다.

 좋은 취지라서 "기후 환경" 詩와 산문을 송부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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