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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혜은 Nov 16. 2022

아쉬움 없는 하루가 되길!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은 내 차례가 아닐 때에도 떨림이 있는 것 같다. 그걸 준비하던 내가 얼마나 힘들었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강렬한 걸 보면 꽤나 힘들었나 보다.


    나는 딱히 종교가 없지만 할머니는 성당을 열심히 다니신다. 내가 수능을 보던 해에는 100일 기도를 매일같이 나가셨다. 언젠가 '할머니 그때 나 수능 대박 나라고 기도했어?' 물으니 '대박은 무슨, 실수하지만 말라고 기도했다. 원래 하던 거 이상을 바라는 건 욕심이고, 그저 하던 만큼만 긴장하지 말고 발휘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지' 대답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


    내일 다들 긴장하지 말고 본인의 기량을 아쉬움 없이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능 점수는 기억 안 나지만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그 시절은 기억에 남으니까. 끝까지 본인의 최선을 다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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