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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혜은 Dec 26. 2022

어떻게 닿을 수 있을까

지속 가능한 행복

    행복하고 싶어서 자기가 싫어하는 건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J에게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을 견뎌야 할 때도 있다는 걸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이게 내가 일주일에 한 번 말해준다고 되는 일일까?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까? 막막하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지금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이미 그전에 하기 싫은 일, 해야만 하는 일을 잔뜩 하고 그 위치에 다다른 사람이라는 걸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J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까. J는 하기 싫은 일을 견디고 행복을 얻는 롤모델을 본 적이 없을 거라는 게, 단기적이고 말초적인 행복을 좇는 J를 가까운 곁에서 안내해 줄 보호자가 아무도 없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오랜만에 상담이 끝나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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