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가볍게 만든 나를 향한 질문들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방법

by 유니스

앞선 워홀 이야기에서 간단하게 요약했지만 워홀이 도망임을 인정한 후,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확신하기까지 약 1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 확신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강점코칭이었다.


한국에서 무엇을 하며 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강점 코치"라는 직업. 그 직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어떤 직업인지 알고 싶은 마음으로 강점 코칭을 받았다.


그 단 한 번의 코칭이 마음에 진하게 남았다. 그 시간은 내가 가지고 있던 본연의 문제를 마주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그 후로 약 1년의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코칭을 받았다.


코치님은 계속해서 나에게 물었다. 내가 본질적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짜 사실인지, 아니면 생각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인지.


많은 질문과 많은 대답이 있었다.

천천히, 그렇지만 확실하게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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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을 받으며 들은 질문들은 전부 나의 마음과 생각을 물어보는 질문들이었다.


"세상에 평가되어지는 내"가 아닌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


꽁꽁 숨겨지고 감추어진 속마음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보는 시간이었다. 그 질문들 속에서 나를 알아갔다. 내가 진짜로 원했던 것들을 찾아갔다.


나는 예전에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언제든 혼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혼자라도 괜찮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단단해지기를 꿈꿨다. 나는 그때 내가 혼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혼자가 편하다고.


그러나 코칭을 받으며 나는 사람들과의 연결을 좋아하는 사람,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그건 불가능하다고 여기며 세상을 향해 벽을 만들어 놓은 사람이라는 것도.


그때의 내 세상에서 내 편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그런 왜곡된 인식이 내가 나로 사는 것을 막고 있었다.


그걸 깨닫고 "내가 믿고 있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 에 대한 실험 하나를 시작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두려움에 떨며 나를 내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그 대상은 부모님이 되었고, 친구가 되었다. 때로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 되기도 했다.


내 감정을 내비치고, 속마음을 털어놓고, 원하는 것을 말하고, 믿음이 없음을 인정하는 시간을 보내자, 놀랍게도 내가 두려워하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내지르고 후회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긍정적으로 흘러갔다. 내가 가지고 있던 시선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었는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솔직하게 나를 내보이는 경험을 하며 방어적인 껍데기를 내려놓고 나의 감정, 기분, 감각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자 삶이 조금씩 편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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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살아남아야 한다."는 모드로 세상을 대했다. 믿을 사람은 나밖에 없었고, 타인은 언제든 나에게서 돌아설 수 있는 존재였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은 생각보다 따뜻하고, 나를 드러내도 감싸 안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큰 짐이 어느 순간부터 가벼워졌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평온해짐을 느꼈다.


"세상이 이럴 것이다." 라는 왜곡된 시선이 옅어지니 세상이 아닌 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가 아닌 내가 원하는 것, 내가 만족하는 삶에 대해 생각했다.


그곳을 향해 아주 느린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조급함과 불안함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자세를 고쳐잡듯 다시 나에게 집중했다.

그렇게 하면 흔들리더라도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단순히 세상이 아닌 나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을 뿐인데 삶의 만족도가 수직 상승했다. 나의 상황은 이전과 달라진 게 없음에도. 코칭의 질문들은 내 인생을 바꿨다.


내가 변화를 겪고 성장을 겪으며, 나도 사람들의 이런 변화와 성장을 함께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공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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