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의미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 예쁘고 유쾌하고 맛있고 즐거운 곳에 가고 싶어 한다.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클수록 더욱 그런 곳을 찾게 된다.
어느 날 지인과 식사를 하는데 그는 나에게 '맛집을 많이 안다'며 내가 맛입을 잘 모르고 사는 생활의 단조로움을 안타까워했다. 이곳 저곳 맛집을 소개해주는 것을 즐거워하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아무리 맛있는 집이라도 슬플 때 혼자 가면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험을 여러번 했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좋은 장소와 시간을 선별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종종 맛있는 집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증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관계를 깨뜨린다.
맛집 예약을 해 두었는데 상대가 늦었다고 화를 내는 일이 많지 않은가.
정작 상대가 늦은 이유를 먼저 물어 보고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 분명한데도 말이다.
이렇게 '주'와 '부'가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에는 이유가 없다.
많은 이들이 상대가 예뻐야 하고 잘 생겨야 하고 스타일이 좋아야 하고 돈이 많아야 하고 똑똑해야 하고...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이런 강박증을 쉬이 가진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 한 구석에 싹트기 시작하는 강박은 점점 커진다.
그리고 상대를 위해 하는 것들에 집착하고 대해 그 사람의 평가에 집착하게 된다.
반대로 자신 역시 상대의 모든 것들을 평가한다.
집착은 좋아하는 사람을 보이지 않게 한다.
슬프게도 사랑을 보이지 않게 한다.
원인을 모르는 채로 감정이 계속 상하다가
헤어질 무렵, 자신이 상대를 왜 좋아했는지 떠올리게 된다.
너무 늦지 않아야 한다.
눈멀지 말고, 평가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에 충실하자.
어제의 그 사람이 오늘은 없다.
"사랑의 우화"
- 송시현
나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 그 자체에서
행복을 발견하기 때문에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그 사랑으로 인해
눈부신 절망에 몸서리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