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편안하고 한결같은 친구가 되기를
옛날 노래 중에 '휴식같은 친구'라는 노래가 있다.
가수 '김민우'의 약간의 허스키하면서 부드러운 목소리의 노래로 '우정'에 대한 가사가 무척 매력 있다.
- 가사의 일부
”너는 언제나 나에게 휴식이 되어준 친구였어
또 괴로웠을때면 나에게 해답을 보여줬어
나 한 번도 말은 안 했지만, 너 혹시 알고 있니
너를 자랑스러워한다는 걸 ~~~ “
노래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zG0LQ6mXuTE
사랑과 이별 노래들의 홍수속에 이런 청량한 주제가 또 있을까. 휴식같은 친구-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비가 온 후 맑게 개인 하늘, 햇살이 선명하고 구름은 높은 가을 공기를 마시는 느낌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고들 하지만 가족과 연인 외에도 편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가만히 있어도 편안한 친구 몇은 필요하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있지 않은가. 마치 고민을 부모님한테 말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런 친구가 멀리 있으면 친구에 목이 마르기도 한다. 친구든 사랑하는 사람이든 가까이에 있는 것이 좋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에 몰두하고 일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친구들과 거리가 생기고 연락이 뜸해졌다. 친구들의 안부를 묻고 챙기고 하는 일이 서툴러서 더 뜸해졌다.
지금은 친구들과 사는 주제가 너무 다르다. 그렇데 달라진 친구들의 삶의 모습을 보지만 그래도 오래된 친구들의 존재는 오랜만에 봐도 먹고 자고 같이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편하다.
노래를 들으며 시를 읽으며
5~60세가 넘어도 편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되는 나의 모습을 그리고 그런 친구가 내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꿈을 꾼다.
벗에게
- 이해인
마주 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해하지 않을 친구이고 싶다
울고 싶다고 했을 때 충분히 거두어 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내면을 아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별이 쏟아지는 밤거리를 걸어도 싫증 내지 않을
너의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 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가 눈물겹도록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