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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Sep 08. 2019

글쓰기는 나를 위한 일

글 쓰는 목적에 대해 드는 생각 1

읽어주는 독자가 없더라도

자신을 위해 글을 쓰는 게 낫다.

자신은 없고 독자만을 위해 쓰는 것보다.

- 시릴 코널리




소설이나 시 같은 작품이 아니고 글을 쓴다는 것은 보통 자신의 생각을 쓰거나 생활이 반영되기 때문에 공개하기가 참 꺼져지기 마련이다. 마치 일기를 공개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우리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의 생각을 온라인의 커뮤니티 등에서 비실명으로 댓글이나 글로 표현해 왔다.

비실명이 시대를 거쳐 지금은 ID를 가지고 모바일에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짧은 글과 이미지 혹은 동영상 등 많은 것들이 올린다. 나를 포함해서.

그리고 글과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짧은 순간 우리 자신의 감정과 느낌, 생각 등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내고 있다.


더 나아가 블로그 같은 곳에서는 출판을 돕는 형태로까지 이어진다. 이런 서비스들이 나타나는 것은 책을 일반인의 책 출판 현상은 질적인 성장보다는 출판 콘텐츠 시장의 양적 팽창을 의미한다. 정치인들이나 기업인들이 자신의 브랜드 혹은 회사의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출판하던 것이 어느새 일반인들에게  '개인 브랜드'로서 출판이 대중화된 것이다. 다분히 상업적 혹은 정치적 목적이 담긴 책을 제외하고도 담담히 자신의 생활과 생각을 담아내는 책들도 많아지고 있다.






나에게 글 쓰기는 무엇일까.


나는 어릴 때 일기를 썼던 기억이 있다. 일기를 통해 하루를 생각해 보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쓰곤 했다. 커서 다시 일기를 쓸 때 변한 것은 하루를 기록하려는 것이었다. 단순한 삶에서 복잡한 삶으로 생활이 변화되어서 그런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경험하는 많은 일들의 기록과 그 기록에서의 생각의 양이 많아지는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힘들 때 시작한 필사는 마음의 위안을 갖게 했다. 그러고 나서 일과 관계된 것을 쓰는 일도 있었고 생각에 관해 글을 쓰기도 했다.


글을 쓰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에서도 여유를 가진다.

매일 자신의 긍정을 유지하기 위해 아침마다 거울을 보고 자신에게 말을 한다고 한다.

'오늘도 멋진 하루,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처럼.

이렇게 말에 힘이 있는 것처럼 글에도 힘이 있다.

나는 나를 위해 글을 쓴다.

지금은 쓰고 생각하고 내일 생각하거나 하면 된다. 오늘을 기록하고 1년 후에 돌아보면 된다.


나는 나의 현재를 위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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