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른다
운명을 만나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우연’이라는 다리가 놓인다는 말이 있다. 타이밍과 얼추 비슷한 말이 ‘운명’ 이 아닐까. 타이밍에 베팅할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비슷하다. 누군가에게 나를 어필하는 기회를 찾고 노력하다 보면 운명처럼 이루어지는 일이 있다.
그러나 운명은 순간일 뿐 지속되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다. 마치 삶이라는 것이 흐르는 강물과도 같아서 잠시 맴돌 수는 있지만 머무를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머무르기 위해 노력해도 결국 물은 흘러가 버린다. 흘러가버림에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흐를 수밖에 없는 그것들을 흘러가게 내버려 두어야 삶이 비로소 자기의 빛깔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이 흐르게 두면 다시 맴도는 자리가 온다. 굽이쳐 흐르는 물을 만날 때까지 우연을 연습하기로 하자.